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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인 모델, 이탈리아 미인 대변 못해"…극우정치인 발언에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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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극우 정당 동맹 소속의 지방의원이 패션잡지 '보그'(Vogue) 표지의 흑인 여성 모델에 대해 "피부 색깔 때문에 이탈리아 미인을 대변하지 못한다"는 주장을 펼쳐 비판을 받았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네갈 태생으로 이탈리아에서 자란 마티 폴 디바(18)는 보그가 '이탈리아의 미인'이라는 주제로 발행한 2월호의 표지 모델로 뽑혔다.

    "흑인 모델, 이탈리아 미인 대변 못해"…극우정치인 발언에 역풍
    베네토주 비첸차 주변 디바가 자란 치암포 인근 지방의회 의원인 다니엘레 베스킨은 피부색이 흰색이 아니라는 이유로 디바가 이탈리아의 미인으로 간주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극우 정당 동맹에선 베스킨을 제명했고, 동맹 소속의 베네토 주지사인 루카 자이아는 "디바는 100% 베네토주 사람"이라며 "나는 그가 어디에서 태어났고 살았으며 어떤 교육을 받았는지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탈리아의 아킬레 바리아티 내무장관은 "베스친의 발언은 혐오스러울 정도로 차별주의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베스킨은 자신에게 비난이 이어지자 "만약 이탈리아 소녀가 중국에서 잠시 산 경우라고 해도 같은 비유를 적용했을 것"이라며 "그 소녀가 (현지 사회에) 통합됐다고 해도 여전히 이탈리아 미인으로 남을 것"이라는 논리를 펼쳤다.

    이탈리아에선 현지에서 태어났다고 해도 많은 이들이 유색인종은 진정한 이탈리아인이 아니라고 여긴다고 더타임스는 설명했다.

    극우 정당 동맹을 이끄는 마테오 살비니 상원의원은 반(反)이민·난민 성향을 노골적으로 표출해온 현지의 대표적인 극우 정치인으로 꼽힌다.

    살비니 의원은 그동안 집회에서 현지 사회로 통합하려는 이민자를 인정한다면서도 이민자가 이탈리아 문화에 적응할 수 있을지에는 의구심을 표현해 왔다.

    한편, 이탈리아에선 최근 인종차별적 폭력 사건이 빈발해 우려를 사고 있다.

    지난 주말 남부 시칠리아주의 주도 팔레르모에선 청년 여럿이 세네갈 출신 20세 남성에게 "이곳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며 집단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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