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확산 우려에 3·1절 기념식 규모 축소 가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 우려에 올해 3·1절 기념식 규모가 예년보다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0일 "현재로서는 예년과 같은 규모로 행사를 치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념식 규모를 축소하지 않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기념식 장소와 참석자 수 등 행사 규모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1운동 100주년이었던 지난해의 1만명은 물론 예년 수준인 2천∼3천명보다 참석인원이 대폭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신종코로나가 현 수준에서 크게 확산하지 않으면 독립유공자 및 가족, 독립운동 관련 단체 등을 중심으로 초청 인사를 최소화해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행안부는 참석자들의 최근 중국 방문 여부와 발열 등 감염증상 유무 등을 사전에 확인할 방침이다.

당일에는 참석자들이 기념식 장소에 입장하기 전 체온을 측정하고 행사 중에는 마스크를 쓰도록 할 계획이다.

감염병 위기 경보 수위가 '심각' 단계로 올라가는 등 상황이 급격히 악화한다면 청중 없이 진행하거나 기념식을 취소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행안부는 덧붙였다.

행안부 관계자는 "3·1운동의 의미나 경제여건 등을 고려할 때 되도록 기념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국민 안전도 중요하고 상황이 워낙 유동적이어서 다양한 대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