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간 공군기지 내 격리 시설에서 생활

브라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자국민 34명을 철수시키고 격리 시설에 수용했다.

브라질 정부는 자국민 34명을 태운 공군기 2대가 9일 새벽(현지시간) 중서부 고이아스주에 있는 아나폴리스 공군 기지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브라질 보건부는 이들을 즉시 아나폴리스 공군 기지 안에 마련된 격리 시설에 수용했으며 18일간 머물 예정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우한 체류 자국민 34명 철수 종료…"감염 의심자 없어"
격리 시설은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150㎞, 고이아스주의 주도(州都)인 고이아니아에서 60㎞ 떨어져 있어 만일의 상황에서 신속한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부 관계자는 "34명 모두 건강에 이상이 없으며 신종코로나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보건부는 감염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브라질리아에 있는 군 병원으로 옮길 계획이다.

브라질, 우한 체류 자국민 34명 철수 종료…"감염 의심자 없어"
브라질에서는 지금까지 신종코로나 확진 사례는 나오지 않았으며 감염 의심 환자는 8명이다.

의심 환자는 모두 상파울루주를 비롯한 남동부와 남부 지역에 몰려 있으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전해졌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신종 코로나 때문에 카니발 축제를 제한하는 등의 조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루이스 히카르두 만데타 브라질 보건부 장관은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팔로 코와 입을 가리도록 권고하는 것 정도 외에는 카니발과 관련해 특별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카니발은 오는 25일이며, 22일부터 25일까지 연휴가 이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