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 키즈'로 피겨 입문한 유영의 소망…'유영 키즈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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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륙피겨선수권에서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메달 쾌거'
220점대 점수도 2010년 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처음'
트리플 악셀 넘어 쿼드러플 도전 "이제 다른 기술 선보이고 싶어" 6살 때 '연아 언니 경기 비디오'를 시청각 자료로 삼아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한 유영(16·과천중)이 마침내 '연아 키즈' 또래들을 따돌리고 진정한 '포스트 연아'로 우뚝 섰다.
유영은 8일 서울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223.23점을 받아 기히라 리카(일본·232.34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유영은 2009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쁨을 만끽했다.
유영은 대표적인 '연아 키즈'다.
2004년 5월 한국에서 태어난 유영은 어릴 때 싱가포르로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만 6살 때 취미로 피겨를 시작했다.
유영이 피겨에 첫걸음을 내디딜 때 길잡이가 된 것은 '피겨퀸' 김연아였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당연히 유영의 우상이 됐고, '연아 키즈'의 시작이었다.
피겨퀸의 동영상으로 피겨 공부를 시작한 유영은 2013년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걸으려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피겨의 정석'을 보고 배운 유영은 어릴 때부터 2016년 1월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0회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만 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하는 '사고'를 쳤다.
183.87점을 받은 유영은 김연아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키 143㎝에 몸무게 31㎏에 불과한 '어린 꼬마'였지만 유영은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비거리를 앞세워 언니들을 따돌리고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의 기록을 남겼다.
이때부터 유영은 '포스트 김연아'의 유력한 선두 주자가 됐다.
11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유영은 일찌감치 '고난도 점프'로 눈을 돌렸다.
이미 여자 싱글의 흐름이 트리플 점프를 넘어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까지 시도되는 상황에서 유영은 '필살기 장착'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유영은 이미 2015년부터 트리플 악셀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유영은 2016년 1월 종합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이번 시즌 전에 트리플 악셀을 연습해봤는데 실전에서 사용하기에는 너무 완성도가 떨어졌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면 트리플 악셀 연습을 다시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오른 유영은 성장통도 겪어야 했다.
유영은 2016년 때 143㎝였던 키가 165㎝까지 자라면서 신체 부위에 무리가 따르기 시작했다.
반복된 점프 훈련으로 무릎과 발목 통증은 항상 유영을 괴롭혔다.
하지만 유영은 멈추지 않고 '바르게' 성장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려면 '고난도 필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고, 2015년 트리플 악셀 연습을 시작한 유영은 지난해부터 또 다른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도 연마하고 있다.
5년 넘게 가다듬은 트리플 악셀은 유영이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중요한 무기가 됐고, 이번 4대륙 대회를 통해 진가가 발휘됐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기본점 8.00점)에서는 수행점수(GOE)를 1.60점 깎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완벽하게 회전하고 착지하면서 GOE를 2.67점이나 챙겼다.
역시 고난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를 수행하는 유영에게 트리플 악셀의 추가는 엄청난 점수 상승의 효과를 불러왔다.
트리플 악셀은 실패할 확률도 높지만, 성공만 하면 더블 악셀(기본점 3.30점)을 뛰는 선수보다 기본점에서 4.70점을 더 챙길 수 있다.
유영은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223.23점을 따냈다.
국내 여자 선수가 ISU 공인 최고점에서 220점대를 작성한 것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할 당시 김연아(228.56점) 이후 유영이 처음이다.
이렇듯 '피겨퀸' 김연아의 뒤를 제대로 따르는 유영의 다음 과제는 쿼드러플 점프다.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기히라도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악셀을 구사한다.
여기에 이번 시즌 여자 싱글 랭킹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러시아 선수들 역시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 점프로 무장했다.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을 크게 끌어올린 유영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쿼드러플 점프로 '시상대 오르기'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유영의 또 다른 희망은 스스로가 '연아 키즈'였듯이 자신의 연기를 바라보고 피겨를 시작하는 '유영 키즈'가 나오기를 조심스럽게 희망한다.
유영은 "(김)연아 언니는 대한민국을 빛낸 선수다.
저 역시 연아 언니를 보면서 피겨를 시작했다"라며 "이제 제가 대한민국을 이끌고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연아 언니의 뒤를 이어 좋은 선수로 크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연합뉴스
220점대 점수도 2010년 동계올림픽 당시 김연아 이후 '10년 만에 처음'
트리플 악셀 넘어 쿼드러플 도전 "이제 다른 기술 선보이고 싶어" 6살 때 '연아 언니 경기 비디오'를 시청각 자료로 삼아 피겨스케이팅에 입문한 유영(16·과천중)이 마침내 '연아 키즈' 또래들을 따돌리고 진정한 '포스트 연아'로 우뚝 섰다.
유영은 8일 서울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0 국제빙상경기연맹 ISU 4대륙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223.23점을 받아 기히라 리카(일본·232.34점)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유영은 2009년 대회에서 우승한 김연아 이후 11년 만에 한국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메달리스트가 되는 기쁨을 만끽했다.
유영은 대표적인 '연아 키즈'다.
2004년 5월 한국에서 태어난 유영은 어릴 때 싱가포르로 유학을 떠나 현지에서 만 6살 때 취미로 피겨를 시작했다.
유영이 피겨에 첫걸음을 내디딜 때 길잡이가 된 것은 '피겨퀸' 김연아였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연아는 당연히 유영의 우상이 됐고, '연아 키즈'의 시작이었다.
피겨퀸의 동영상으로 피겨 공부를 시작한 유영은 2013년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걸으려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피겨의 정석'을 보고 배운 유영은 어릴 때부터 2016년 1월 목동실내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70회 한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만 11세 8개월'의 나이로 우승하는 '사고'를 쳤다.
183.87점을 받은 유영은 김연아가 2003년 이 대회에서 작성한 역대 최연소 우승(만 12세 6개월) 기록을 갈아치웠다.
당시 키 143㎝에 몸무게 31㎏에 불과한 '어린 꼬마'였지만 유영은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비거리를 앞세워 언니들을 따돌리고 이 대회 '최연소 우승자'의 기록을 남겼다.
이때부터 유영은 '포스트 김연아'의 유력한 선두 주자가 됐다.
11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유영은 일찌감치 '고난도 점프'로 눈을 돌렸다.
이미 여자 싱글의 흐름이 트리플 점프를 넘어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까지 시도되는 상황에서 유영은 '필살기 장착'에 힘을 쏟기 시작했다.
유영은 이미 2015년부터 트리플 악셀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유영은 2016년 1월 종합선수권대회가 끝난 뒤 "이번 시즌 전에 트리플 악셀을 연습해봤는데 실전에서 사용하기에는 너무 완성도가 떨어졌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나면 트리플 악셀 연습을 다시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스타덤에 오른 유영은 성장통도 겪어야 했다.
유영은 2016년 때 143㎝였던 키가 165㎝까지 자라면서 신체 부위에 무리가 따르기 시작했다.
반복된 점프 훈련으로 무릎과 발목 통증은 항상 유영을 괴롭혔다.
하지만 유영은 멈추지 않고 '바르게' 성장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르려면 '고난도 필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고, 2015년 트리플 악셀 연습을 시작한 유영은 지난해부터 또 다른 필살기인 쿼드러플 살코도 연마하고 있다.
5년 넘게 가다듬은 트리플 악셀은 유영이 세계무대에서 경쟁하는 중요한 무기가 됐고, 이번 4대륙 대회를 통해 진가가 발휘됐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기본점 8.00점)에서는 수행점수(GOE)를 1.60점 깎였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완벽하게 회전하고 착지하면서 GOE를 2.67점이나 챙겼다.
역시 고난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를 수행하는 유영에게 트리플 악셀의 추가는 엄청난 점수 상승의 효과를 불러왔다.
트리플 악셀은 실패할 확률도 높지만, 성공만 하면 더블 악셀(기본점 3.30점)을 뛰는 선수보다 기본점에서 4.70점을 더 챙길 수 있다.
유영은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ISU 공인 최고점인 223.23점을 따냈다.
국내 여자 선수가 ISU 공인 최고점에서 220점대를 작성한 것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할 당시 김연아(228.56점) 이후 유영이 처음이다.
이렇듯 '피겨퀸' 김연아의 뒤를 제대로 따르는 유영의 다음 과제는 쿼드러플 점프다.
이번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기히라도 쿼드러플 살코와 트리플 악셀을 구사한다.
여기에 이번 시즌 여자 싱글 랭킹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러시아 선수들 역시 트리플 악셀과 쿼드러플 점프로 무장했다.
트리플 악셀의 성공률을 크게 끌어올린 유영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쿼드러플 점프로 '시상대 오르기'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유영의 또 다른 희망은 스스로가 '연아 키즈'였듯이 자신의 연기를 바라보고 피겨를 시작하는 '유영 키즈'가 나오기를 조심스럽게 희망한다.
유영은 "(김)연아 언니는 대한민국을 빛낸 선수다.
저 역시 연아 언니를 보면서 피겨를 시작했다"라며 "이제 제가 대한민국을 이끌고 빛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
연아 언니의 뒤를 이어 좋은 선수로 크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