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업체 4곳이 이틀간 1천여곳 방역 현실적으로 어려워
광주 유치원·어린이집 신종코로나 방역 사각지대
광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오면서 휴원에 들어간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방역 사각지대에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광주시와 시 교육청 등에 따르면 4일 확진자가 나오면서 6∼7일 광주 지역 유치원 290곳, 어린이집 1천122곳이 휴원에 들어갔다.

휴원 기간에 내부시설을 방역하고 위생용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입원한 광주21세기병원 1.5㎞ 이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14일간 휴원하고 집중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휴원 기간에 집중 방역 지역 외 광주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대부분은 방역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공립보다는 사립에서 방역이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 방역 업체가 4곳뿐이어서 이곳의 인력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집중 지역에만 모든 인력이 동원돼 다른 곳까지 방역하기에는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당장 휴원이 끝나고 다음 주부터 다시 등원하게 되면 소독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원생들이 이용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으로 휴원 이유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시의회 최영환 의원은 "이틀간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방역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며 "교육청의 탁상행정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주말 동안 추가 확산 여부를 지켜보고 다음 주 개원 여부는 자치구별로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