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집배원들이 직장 내 폭언과 갑질 행위를 규탄하고 나섰다.

전국집배노동조합 남인천우체국지부는 6일 인천 남인천우체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소 욕설을 남발하고 갑질을 일삼는 집배실장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택배 분실 민원이 들어올 경우 집배원 손해배상 보장보험을 활용할 수 있지만 집배실장은 집배원 사비로 알아서 해결하라며 직원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비판했다.

또 "실장이 퇴근 시간이 늦는 직원을 따로 불러 다른 직원과 업무량을 비교하면서 압박하고, 시간 외 근무 신청을 하면 취소하도록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집배실장의 갑질 행위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는 남인천우체국장은 이 상황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집배실장 A씨는 "업무를 하다가 본인 과실이 명백할 경우 담당 집배원에게 고객과 잘 해결을 하라고 말한 게 와전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A씨는 "퇴근 시간이 늦는 직원이 있으면 독려 차원에서 직접 찾아가긴 했어도 직원들을 압박한 적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