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거주하거나 이동·체류한 곳과 인접한 서울 성북구의 한 중학교 출입문에서 학교 관계자가 교육청의 휴업 명령과 관련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거주하거나 이동·체류한 곳과 인접한 서울 성북구의 한 중학교 출입문에서 학교 관계자가 교육청의 휴업 명령과 관련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구리시 내 유치원과 학교가 학사 일정을 다음 달로 연기한다.

경기도교육청은 6일 구리시 내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 이같은 공문을 전달했다. 이미 개학했거나 이 달 중 개학, 졸업식, 종업식 등 학사 일정이 있는 유치원 13곳, 초등학교 7곳, 중학교와 고등학교 각 1곳이 대상이다.

경기 구리시는 17번 확진자가 나온 지역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구리 거주 남성(17번 확진자)이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17번 확진자는 지난달 18~24일 싱가포르 콘퍼런스에 참석한 38세 남성이다.

17번 확진자는 싱가포르에서 귀국 후 서울, 대구, 구리 등을 오가며 188명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본은 모두 자가격리 등 조치를 취한 상태다.

구리시는 재난대책본부 긴급회의를 열어 어린이집 휴원을 명령, 원생 부모에게 안내하도록 하고 교육청과 학교 휴업에 대해 협의했다. 이후 교육부로부터 지난 5일 밤늦게 학사 일정 연기를 승인받았다.

안승남 구리시장은 "구리는 아주 작고 밀착된 도시"라며 "메르스를 극복했던 성숙한 시민의식을 범시민 운동으로 전환,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신종코로나 극복에 사용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