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환자 절반 이상 '중국 방문력' 없어…제3국·N차감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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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3명 중 중국방문 10명…일본 1명·태국 2명·싱가포르 2명
국내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23명 중 절반 이상이 '중국 방문력'이 없는 것고 2·3차 감염도 증가하고 있어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방역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환자 23명 가운데 우한시 등 중국을 방문한 사람은 10명뿐이다.
일본, 태국, 싱가포르 입국자는 5명이다.
가족·접촉자로 엮인 관계는 확진자를 포함해 13명이며, 이 가운데 가족관계는 10명이다.
이는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발 입국자 중심의 검역 체계에 더해 신종코로나 발생 제3국발 입국자 관리와 기존 확진환자 및 접촉자를 통한 N차 감염 방지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도 이날 "신종 감염병의 국내유입이 계속 확대되고 있고, 이로 인한 접촉자 숫자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비상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 환자 절반 이상 "중국 방문력 없어"…제3국 방문자 5명
국내 환자는 23명 가운데 해외 방문자는 15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 방문자는 10명뿐이다.
중국 이외 '제3국'을 방문한 환자는 5명이고, 방문지별로 보면 싱가포르 2명, 태국 2명, 일본 1명이다.
싱가포르 방문 환자는 17번 환자(38세 남성, 한국인)와 19번 환자(36세 남성, 한국인)다.
두 사람은 싱가포르에서 같은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태국 방문 환자는 16번 환자(42세 여자, 한국인)와 18번 환자(21세 여성, 한국인)다.
두 사람은 모녀 관계다.
일본 방문 환자는 12번 환자(49세 남성, 중국인)다.
이들은 중국 방문력이 없어 보건당국의 모니터링 대상이 아니었다.
중국 방문력을 우선해서 확인하는 현재 기준으로는 신종코로나 검사 대상도 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이외 환자 발생국을 방문한 사람에 대한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 방문력에 관계없이 원인불명 폐렴 등 이상 증세를 보일 경우 의사의 재량에 따라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태국이나 홍콩,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사람들도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있으면 검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며 "방역을 위한 그물망을 촘촘하고도 넓게 펼쳐서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부 역시 중국 외 국가를 방문한 사람도 의사의 판단 아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사례정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 3번→6번→10·11·21번 전파…부부 2쌍·가족 명
국내 환자가 증가하면서 '2∼3차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3번 환자(54세 남성, 한국인)는 이날까지 2주간 환자 4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3번 환자 관련자는 6·10·11·21번 환자다.
6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3번 환자의 지인이다.
3번 환자가 우한에서 귀국한 뒤 확진되기 전 강남 음식점(한일관)에서 식사를 함께했다.
10번 환자(52세 여자, 한국인)와 11번 환자(25세 남자, 한국인)는 3번 환자의 가족이다.
10번 환자는 아내, 11번 환자는 아들이다.
확진자가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2차 감염' 사례다.
21번 환자(59세 여성, 한국인)는 3번 환자로 인한 '3차 감염' 환자다.
3번 환자의 지인인 6번 환자의 접촉자다.
이 환자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6번 환자와 어떤 접촉을 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5번 환자(33세 남성, 한국인)는 9번 환자(28세 여자, 한국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9번 환자가 확진된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됐고, 이때 받은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는 우한을 방문하고 귀국한 15번 환자(43세 남성, 한국인)의 가족이다.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 중이다.
태국을 여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 환자(42세 여자, 한국인)는 확진 이후 가족 2명도 확진자로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은 큰딸과 친오빠다.
큰딸은 18번 환자(21세 여성, 한국인)로 16번 환자와 태국 여행을 함께했고, 광주21세기병원에서도 함께 입원해 생활했다.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태국에서 16번 환자와 같은 감염원에 노출됐을 수도 있고, 16번 환자에게 감염됐을 수도 있다.
친오빠는 22번 환자(46세 남성, 한국인)로 16번 환자와 지난달 25일 나주시에 있는 어머니 집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18번 환자와 16번 환자의 남편과 다른 자녀들도 있었다.
현재까지 '부부 감염'도 2쌍이나 나왔다.
6번 환자와 10번 환자, 12번 환자와 14번 환자가 각각 부부다.
/연합뉴스

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국내 환자 23명 가운데 우한시 등 중국을 방문한 사람은 10명뿐이다.
일본, 태국, 싱가포르 입국자는 5명이다.
가족·접촉자로 엮인 관계는 확진자를 포함해 13명이며, 이 가운데 가족관계는 10명이다.
이는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중국발 입국자 중심의 검역 체계에 더해 신종코로나 발생 제3국발 입국자 관리와 기존 확진환자 및 접촉자를 통한 N차 감염 방지 대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부본부장도 이날 "신종 감염병의 국내유입이 계속 확대되고 있고, 이로 인한 접촉자 숫자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비상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국민의 협조를 당부했다.

국내 환자는 23명 가운데 해외 방문자는 15명이다.
이 가운데 중국 방문자는 10명뿐이다.
중국 이외 '제3국'을 방문한 환자는 5명이고, 방문지별로 보면 싱가포르 2명, 태국 2명, 일본 1명이다.
싱가포르 방문 환자는 17번 환자(38세 남성, 한국인)와 19번 환자(36세 남성, 한국인)다.
두 사람은 싱가포르에서 같은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태국 방문 환자는 16번 환자(42세 여자, 한국인)와 18번 환자(21세 여성, 한국인)다.
두 사람은 모녀 관계다.
일본 방문 환자는 12번 환자(49세 남성, 중국인)다.
이들은 중국 방문력이 없어 보건당국의 모니터링 대상이 아니었다.
중국 방문력을 우선해서 확인하는 현재 기준으로는 신종코로나 검사 대상도 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이외 환자 발생국을 방문한 사람에 대한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국 방문력에 관계없이 원인불명 폐렴 등 이상 증세를 보일 경우 의사의 재량에 따라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태국이나 홍콩,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사람들도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 있으면 검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며 "방역을 위한 그물망을 촘촘하고도 넓게 펼쳐서 환자를 조기에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정부 역시 중국 외 국가를 방문한 사람도 의사의 판단 아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사례정의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국내 환자가 증가하면서 '2∼3차 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달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3번 환자(54세 남성, 한국인)는 이날까지 2주간 환자 4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3번 환자 관련자는 6·10·11·21번 환자다.
6번 환자(55세 남성, 한국인)는 3번 환자의 지인이다.
3번 환자가 우한에서 귀국한 뒤 확진되기 전 강남 음식점(한일관)에서 식사를 함께했다.
10번 환자(52세 여자, 한국인)와 11번 환자(25세 남자, 한국인)는 3번 환자의 가족이다.
10번 환자는 아내, 11번 환자는 아들이다.
확진자가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2차 감염' 사례다.
21번 환자(59세 여성, 한국인)는 3번 환자로 인한 '3차 감염' 환자다.
3번 환자의 지인인 6번 환자의 접촉자다.
이 환자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으로 6번 환자와 어떤 접촉을 했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5번 환자(33세 남성, 한국인)는 9번 환자(28세 여자, 한국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다.
9번 환자가 확진된 이후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됐고, 이때 받은 검사에서 양성으로 확인됐다.
20번 환자(41세 여성, 한국인)는 우한을 방문하고 귀국한 15번 환자(43세 남성, 한국인)의 가족이다.
감염 경로는 아직 파악 중이다.
태국을 여행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16번 환자(42세 여자, 한국인)는 확진 이후 가족 2명도 확진자로 확인됐다.
확진 판정을 받은 가족은 큰딸과 친오빠다.
큰딸은 18번 환자(21세 여성, 한국인)로 16번 환자와 태국 여행을 함께했고, 광주21세기병원에서도 함께 입원해 생활했다.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태국에서 16번 환자와 같은 감염원에 노출됐을 수도 있고, 16번 환자에게 감염됐을 수도 있다.
친오빠는 22번 환자(46세 남성, 한국인)로 16번 환자와 지난달 25일 나주시에 있는 어머니 집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는 18번 환자와 16번 환자의 남편과 다른 자녀들도 있었다.
현재까지 '부부 감염'도 2쌍이나 나왔다.
6번 환자와 10번 환자, 12번 환자와 14번 환자가 각각 부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