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원·하청기업 클러스터 4천300명 채용
원·하청, 노사, 기업·지역사회 상생발전 도모
상생으로 지역발전 도모…부산형 일자리 사업 출범
원·하청 기업과 노사, 지역사회와 기업이 상생 모델을 만들어 대규모 신규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 지역발전을 꾀하는 '부산형 일자리' 사업이 돛을 올렸다.

부산시는 6일 오전 11시 시청 2층 로비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4개 부처 장관, 지역 노·사·민·정 대표, 자동차부품 업체인 코렌스 EM과 협력업체 노사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을 열었다.

노·사·민·정 대표는 부산형 일자리 사업이 정착할 수 있도록 제조 원가 경쟁력 확보,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동반자적 원·하청 문화 정착, 기술개발 지원과 인재육성 등에 합의했다.

협약식은 부산형 일자리 영상 소개, 전문가 발표, 노·사·민·정 소감발표, 협약체결,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부산형 일자리는 원·하청 기업이 글로벌 전기차 핵심부품 기술을 공동개발해 동반 성장을 꾀하는 기술 상생 모델이다.

부산시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핵심부품인 파워트레인을 납품하기 위해 중국 투자를 계획하던 코렌스를 부산에 유치하면서 '연구·개발 기반 원·하청 상생협력 모델'로 확대한 사례다.

시는 코렌스와 협력업체 20여 개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신규 투자 유치함으로써 원·하청 기업이 하나의 클러스터를 형성, 미래 차 부품 제조 허브를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청기업인 코렌스는 2022년부터 2031년까지 파워트레인 400만대를 생산, 완성차 업체에 수출할 예정이다.

코렌스는 올해부터 3년간 국제산업물류도시 10만㎡에 2천82억원을 투자하고 605명을 고용해 전기차 핵심부품 제조공장과 연구시설을 짓는다.

협력업체 20개 사가 코렌스와 같이 입주하면 2031년까지 전기차 부품 생산 클러스터는 30만㎡로 확대되고, 투자금액은 7천600억원으로, 직접 고용인원은 4천300명으로 늘어난다.

상생으로 지역발전 도모…부산형 일자리 사업 출범
시는 계획대로 투자가 이뤄지면 연간 3조원 규모의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전기차 파워트레인 기술 양산화와 국산화 기술개발 과정을 통해 내연기관차에서 친환경 차로의 산업 전환을 이뤄 동남권 자동차 부품산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노사는 안정적·협력적 관계를 만든다.

노 측은 맞춤형 근로시간제 도입과 전환배치 수용 등으로 근로 유연성을 높이는 데 동의했다.

사 측은 투명경영을 실현하고 초과이익이 발생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코렌스와 협력사들은 계획된 투자·고용 이행은 물론 사회연대기금 출연 등으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다짐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형 일자리는 사업 지속 가능성 등 여러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산업부가 선정하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 도시로 선정되기 위해 사업계획을 더욱 다듬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