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미군기지 오염 토양 정화에 '열 탈착' 방식 효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일 인천시 부평구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이날 부평구 산곡동 부평미군기지 오염정화작업 현장상황실에서 열린 '캠프마켓 민관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실증실험(파일럿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앞서 캠프마켓 군수품재활용센터(DRMO) 복합오염 토양 정화용역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부터 이 구역에 설치한 임시건축물에 복합오염 토양 100t가량을 옮긴 뒤 열 탈착 방식으로 다이옥신 정화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했다.
1천도 이상 고열을 방출하는 열봉을 오염 토양 위에 설치한 뒤 다이옥신을 태우는 방식이다.
330도가 넘는 열이 오염 토양에 전달될 경우 흙과 다이옥신이 분리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방식을 도입했다.
실험 결과 열 탈착 방식으로 정화 작업을 한 토양에서 검출된 다이옥신류는 유럽에서 유아용 놀이터 흙에 적용하는 기준인 100 피코그램(pg-TEQ/g : 1조분의 1g)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열 탈착 방식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앞으로 실시설계 절차를 거쳐 캠프마켓 내 오염 토양 정화작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환경부가 캠프마켓 토양을 대상으로 오염평가를 진행한 결과 33개 조사지점 가운데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독일 등 선진국 허용기준인 1천 피코그램을 초과하는 다이옥신류가 검출된 바 있다.
DRMO 토양에서는 선진국 기준의 10배를 넘는 다이옥신류가 나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