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화상 카메라 14대 설치·칩 고강도 자외선 살균·게임기 알코올 소독
'하루 9천명 북적' 강원랜드 카지노…신종코로나 방역 '비상'
카지노만 하루 평균 입장객 7천800명에 이르는 매머드급 다중이용시설인 강원랜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방역 비상이 걸렸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카지노 입장객 219만여명과 지난 한 해 호텔, 콘도, 스키장 등 리조트 방문객 428만여명에 이르는 다중이용시설이다.

내외국인이 모두 출입하는 카지노 영업장은 정오부터 다음 날 새벽 6시까지 입장객 7천800여명과 직원 1천200여명 등 9천여명으로 매일 북적거린다.

테이블 게임은 다수의 손님과 직원이 함께 만지는 칩으로 진행된다.

강원랜드는 이런 특수한 영업환경을 고려해 감염병 주의단계가 발효된 지난달 22일부터 경계단계 수준의 방역 대응에 나섰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입구 7대 등 현재 8곳에 총 14대의 열화상 카메라를 운영 중이다.

열화상 카메라에서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격리실 이동과 함께 정선군보건소로 인계하는 대응 매뉴얼을 시행한다.

카지노 칩 소독도 고강도 자외선 살균소독으로 대폭 강화했다.

불특정 다수의 손 접촉이 많은 슬롯머신 1천360대, 게임 테이블 208대, 출납창구, 머신 티켓 자동인출기 등은 매일 1회 알코올 소독을 한다.

손님 동선은 수시 방역을 하고, 리조트 전역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4일 "현재까지 고열 손님 등 특이 상황 발생은 없었다"며 "2015년 중증 급성 호흡기질환인 메르스 사태를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신종코로나도 방역 활동에 빈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