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한 보일러실 잔해물 등 비교 분석 진행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친 경기 양주시 가죽공장 폭발 사고를 수사하는 당국이 3일 합동 감식을 하고 화재 원인을 집중 조사했다.

양주 가죽공장 폭발사고 현장 합동감식…원인규명 집중
이날 오후 2시께부터 시작된 감식에는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노동노동부, 가스안전공사 등 관계 기관들이 함께 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발이 일어난 보일러실의 잔해들을 중점적으로 조사한다"며 "폭발 충격에 외부로 날아간 보일러 파편은 상당 부분 수거한 상태고, 현장에 남은 파편을 비롯해 보일러실을 전반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은 수사 전담반을 편성하고 과학수사요원들을 투입해 1차 조사를 했다.

현재까지 실화나 방화 가능성은 없으며, 보일러실 내 자체 사고로 폭발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 당시 보일러실에는 벙커C유를 사용하는 스팀 보일러(가죽 가공용)가 가동 중이었다.

사고 후 보일러 인근 잔해에서는 연료탱크에 불을 붙이는 데 사용되는 20ℓ LPG 통도 발견됐다.

양주 가죽공장 폭발사고 현장 합동감식…원인규명 집중
경찰 관계자는 "폭발의 원인으로 보이는 보일러 제원에 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잔해물들과 비교 분석해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25분께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의 한 가죽가공업체에서 폭발 화재 사고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관리실장 조모(71·남)씨와 근로자 A(47·나이지리아인)씨 등 2명이 숨졌으며, 박모(65)씨 등 한국인 6명과 B(40)씨 등 외국인 4명이 다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폭발 충격으로 공장 건물 2개 동이 완전히 파손되고, 다른 건물들과 주변 공장건물까지 손해를 입어 2억2천284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