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삼청공원 순환 산책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삼청공원 순환 산책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본격 선거전에 돌입한다.

이 전 총리는 2일 서초구 잠원동에서 종로구 전셋집으로 이사를 마치고,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종로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에는 종로 6가에 위치한 정세균 국무총리의 의원 사무실을 인계받아 선거 사무실 계약도 마쳤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사무소에 현수막을 설치하고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는 등 선거운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이 전 총리는 3일 이후 4·15 총선 사전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앞서 설 연휴 종로구 관내 재래시장을 돌며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이 전 총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종로구 곳곳을 돌며 종로 '몸풀기'를 마친 상태다.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종로구 통인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종로구 출마를 선언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24일 종로구 통인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일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공간을 살펴봤다"면서 주민들과 함께한 사진을 공개하고 "종로는 공부할 것이 한없이 많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 전 총리는 민주당 경선을 통해 각 지역 후보가 확정되면 전국적인 지원 유세에도 신경써야한다. 이전까지는 종로구 표밭을 다지며 본인의 선거운동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전 총리는 또 당내 세력 확보에도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강훈식(충남 아산을)·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김병욱(경기 성남분당을) 의원 등 현역 의원과 경기 용인갑에 출마한 이화영 전 의원 등 전현직 의원 등 총선 출마예정자 8명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이 전 총리가 정치인 후원회장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대권 주자로서 세력 규합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