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 입소 첫날 저녁 한때 차량 10여대 소독 없이 개발원 출입
정문 24시간 소독…방역 차량 4대 매일 두 차례 혁신도시 소독

충북 진천군은 중국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이 임시 생활하는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과 주변 충북혁신도시 일대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민 입소 첫날 방역에 일부 허점을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뤄진 조처다.

진천군, 우한 교민 임시생활 국가인재개발원 일대 방역 강화(종합)
송기섭 진천군수는 1일 오전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 인재개발원 일대에 대한 방역 강화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런 결정을 내렸다.

앞서 진천군은 우한 교민 156명이 입소한 지난달 31일 당일에는 오후 6시까지만 인재개발원 출입 차량을 소독했다.

행정안전부가 야간에는 출입 차량을 통제하니 일과시간에만 하면 된다고 통보한 데 따른 것이다.

이로 인해 이날 밤 일부 차량이 소독하지 않은 채 인재개발원을 드나드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진천군은 우선 인재개발원 정문 출입 인력과 차량에 대해 24시간 소독하는 체제를 가동하기로 했다.

우한 2차 교민들 마스크 쓴 채 트랩 내려와…삼엄한 통제 / 연합뉴스 (Yonhapnews)
진천군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안 해소를 위해 2인 1조의 방역 요원이 24시간 인재개발원 진·출입 차량을 소독하도록 방역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인재개발원 정문 앞에 설치한 상황실과 감시 초소도 24시간 운영하기로 했다.

진천군, 우한 교민 임시생활 국가인재개발원 일대 방역 강화(종합)
송 군수는 상황실에 임시 집무실을 설치, 수시로 찾아와 상황을 보고받고 주민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진천군은 혁신도시에 대한 방역도 확대하기로 했다.

애초 2대의 소독 차량으로 하루 한 차례 소독하기로 했던 것을 4대로 늘려 오전과 오후 2차례 하기로 했다.

진천군, 우한 교민 임시생활 국가인재개발원 일대 방역 강화(종합)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진천군은 마스크 35만개를 확보, 주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전날 3천여개를 나눠준 데 이어 이날 8만개를 추가 배포했으며 나머지 분량도 내주 초까지 확보, 혁신도시 내 어린이집, 학교, 경로당에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혁신도시 내 아파트 동별 입구에 세정제 2개씩을 비치하기로 했다.

송 군수는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하고 24시간 감시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