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한국인' 태울 경찰버스 운전할 경찰관 36명 차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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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전국 지방청을 통해 버스를 운전할 수 있는 1종 대형 운전면허를 지닌 경찰관 36명을 최근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각 지방청이 자체적인 동원 순번에 따라 인력을 선발했다"며 "상황이 긴박한 만큼 신속히 36명을 뽑았다.
강압적인 방법을 동원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우한에 발이 묶인 교민을 태우고 올 전세기는 이날 오후 8시 45분 인천공항을 출발한다.
전세기는 교민을 최대 360명까지 태우고 31일 오전 귀환할 예정이다.
선발된 경찰관 36명은 교민을 태우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향할 경찰버스 36대를 운전한다.
경찰청은 36명에게 마스크와 멸균장갑 등 '감염병 긴급구호세트'를 지급한다.
아울러 이들에게 2주의 공가(公暇)를 허용했다.
공가는 병가(病暇) 이외의 원인에 해당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에게 허가하는 휴가제도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가 2주라는 점을 고려했다"며 "36명은 2주 동안 유급으로 쉬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경찰 내부망에는 "자녀들도 있는데 2주 동안 의무적으로 집에 있으라는 말이냐" 등 경찰청의 결정을 비판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