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지자체가 경남 사천에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제2 관문 공항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경남 사천시는 30일 영호남 지역 상공회의소를 대상으로 '대한민국 제2 관문 공항 남중권 유치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전남 여수 여수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전남 지역(여수·순천·광양)과 경남 지역(진주·사천) 상공회의소 사무국장,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와 동서창조포럼 사천시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원섭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연구교수는 "남중권 관문 공항이 유치된다면 영호남 9개 지자체가 정치적 배경 없이 상생 발전을 위한 결정을 내린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며 "국가적 대형 프로젝트 유치를 통해 침몰하는 남부권 경제를 살리고 국가 균형 발전을 견인하자"고 촉구했다.
이어 "여수·광양 국가산단, 진주·사천 항공 국가산단 등을 연계해 대한민국 신(新) 광역경제권을 건설하자"고 강조했다.
정석만 동서창조포럼 사천시 위원장은 "여수에 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영호남 도시가 협력하듯이 제2 관문 공항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
사천시 관계자는 "남중권 공항 유치를 위한 추진 업무에 전라권과 경상권 공동 협조를 부탁했으며 이 설명회를 시작으로 지역민, 시민단체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남 지역 4개 지자체(진주시·사천시·남해군·하동군)와 전남지역 5개 지자체(여수시·순천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는 지난해 9월 남해안남중권발전협의회를 결성해 남중권 관문 공항 유치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사천시 서포면에 인천국제공항에 버금가는 공항을 유치하기 위한 의지를 다진 바 있다.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에 근무하는 상용 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총액이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섰다.반면 중소기업을 포함한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 수준은 여전히 낮아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영자총협회가 16일 발표한 '2024년 사업체 임금인상 특징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00인 이상 사업체 상용 근로자의 연 임금총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7121만원이었다. 초과급여(연장·휴일 수당)를 제외한 기본급과 특별급여만으로도 처음으로 7000만원을 넘어선 것이다.300인 이상 사업체의 연 임금총액은 2020년 5995만 원에서 2021년 6395만원, 2022년 6806만원, 2023년 6968만원으로 꾸준히 상승해왔다.지난해 전체 상용근로자의 연평균 임금총액은 4917만 원으로 전년 대비 2.9% 인상됐다. 하지만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62.2%에 불과해 여전히 격차가 컸다. 이는 2023년(61.7%)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2020년(64.2%)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경총은 "대기업이 성과급 등 특별급여를 인상하면서 2020년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업종별로 보면 전기·가스·증기업이 8870만원으로 가장 높은 연봉을 기록했다. 금융·보험업(8860만원)을 2019년 이후 처음으로 앞질렀다. 이는 전기·가스·증기업의 특별급여가 전년 대비 22.7% 증가한 반면, 금융·보험업은 3.0%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연평균 3084만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최고 연봉 업종인 전기·가스·증기업의 34.8% 수준에 불과했다.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
연인에게 성범죄 전력을 언제 밝혀야 할지 고민하는 남성의 사연이 화제다.16일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집행유예 사실 언제 알려야 할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공단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결혼 적령기의 남성인데, 과거 지하철에서 몰래 촬영해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며 "썸을 타거나 연애를 시작하게 되면 언제쯤 이 사실을 밝혀야 할까?"라고 질문했다.A씨는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했으며, 총 2017명이 참여한 결과 '썸을 탈 때'가 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귄 직후'(15%),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7%), '결혼 후'(5%) 순으로 나타났다.이 사연을 접한 직장인들은 "알려 할 대상이 잘못됐다 다니는 공단에 먼저 알려라","성추행 배지 하나 가슴팍에 달아라","여자친구 도망쳐라","벌금형에 집행유예까지 받는 게 쉬운 일이 아닌데, 연애는 포기하는 게 맞다","소름 돋는다, 그 와중에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니" 등 강한 반응을 보였다.한 직장인이 "숨길 수 있으면 끝까지 숨겨라"라고 조언하자, A씨는 "여성 입장에서 숨기는 건 사기 결혼이 아닌가?"라고 되물었고, 이에 대해 다른 직장인은 "혼인 후 사실이 밝혀지면 유책 배우자가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한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에 따르면, 동의 없이 카메라 등 장치를 이용해 타인의 신체를 촬영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고(故) 김새론 유족이 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이진호씨를 고소한다.16일 한경닷컴 취재에 따르면 김새론 유족 측 법률대리인 부지석 법무법인 부유 대표 변호사는 오는 17일 오후 2시 이 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부 변호사는 "김새론과 김수현이 교제한 것은 사실이다.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부분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2015년부터 사귀었느냐인데 이씨는 이에 대해 '자작극'이라고 했다.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고소장 제출에 앞서 부지석 변호사는 고 김새론 유가족을 대신해 이 씨를 고소하는 이유에 대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이 씨는 최근 3년간 김새론에 대한 영상을 4건 제작했고, 고인의 사망 소식을 접한 후 관련 영상을 비공개화했다. 김새론 유족은 이씨가 영상을 게재한 지난 1월 8일 김새론이 하루에만 극단적 선택 시도를 6회 이상했다고 전했다. 또 유족 측은 "이 씨가 상을 치르는 와중에, 그리고 발인 후 납골당을 찾아가서 못 찾겠다고 전화했다"며 "본인은 사실확인 차원이라고 변명하지만, 유가족은 조롱을 당한듯해서 아주 불쾌하다"면서 사과를 요구했다.권영찬 한국연예인자살예방협회 소장은 이와 관련해 "유가족이 용기를 내 고소장을 제출하게 됐다"며 "사이버레카의 처벌과 함께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김수현의 사주를 받았다? 김세의와 끝까지 간다'는 제목의 콘텐츠를 게재하고 배우 김수현과 결탁해 김새론을 괴롭혔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유튜브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