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이후 썰렁한 면세점…중국 보따리상 귀환 시점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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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단체여행 금지 조치도 영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우려가 커지면서 면세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면세점들은 특히 중국의 춘제 연휴가 연장되면서 중국 관광객은 물론 주요 고객이었던 중국 보따리상들의 발걸음도 줄어들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3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1월 24∼27일) 이후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의 매출이 정도 차이는 있지만, 평소보다 감소했다.
한 시내 면세점 매장은 전날 매출이 평소보다 45% 정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 직후는 원래 중국 보따리상들이 고향에서 춘제 연휴를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갔다 다시 돌아오는 시기라 매출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우한 폐렴이라는 변수가 새로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까지였던 춘제 연휴 기간을 2월 2일까지 연장했고 일부 지방 정부에서는 연휴를 2월 9일까지 추가 연장했다.
춘제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보따리상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시점도 늦어지고, 이는 그 기간만큼 면세점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실제 면세점 개장 전부터 많게는 수백명씩 줄을 서던 보따리상들은 설 연휴 이후에는 수십명 선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매장 내부도 한산한 모습이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연휴 이후 매출 감소가 춘제 때문인지, 우한 폐렴 때문인지 단정하기는 애매한 상황"이라면서 "보따리상이 돌아오기까지 공백이 길어지면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단체여행객 감소도 면세점에는 악재다.
중국 정부는 지난 25일 중국 국내와 해외의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발표하고 개별 여행도 자제를 권고한 상태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중국 여행은 물론, 해외여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온라인 면세점 상품 취소율도 늘어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대개 춘제 연휴 이전 1주일과 이후 2주가 보따리상들의 이동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2월 중순 이후 우한 폐렴 영향이 확실히 가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면세점들은 특히 중국의 춘제 연휴가 연장되면서 중국 관광객은 물론 주요 고객이었던 중국 보따리상들의 발걸음도 줄어들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30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1월 24∼27일) 이후 롯데, 신라, 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의 매출이 정도 차이는 있지만, 평소보다 감소했다.
한 시내 면세점 매장은 전날 매출이 평소보다 45% 정도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 직후는 원래 중국 보따리상들이 고향에서 춘제 연휴를 보내기 위해 고향으로 갔다 다시 돌아오는 시기라 매출이 줄어드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올해는 우한 폐렴이라는 변수가 새로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우한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까지였던 춘제 연휴 기간을 2월 2일까지 연장했고 일부 지방 정부에서는 연휴를 2월 9일까지 추가 연장했다.
춘제 연휴 기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보따리상들이 한국으로 돌아오는 시점도 늦어지고, 이는 그 기간만큼 면세점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실제 면세점 개장 전부터 많게는 수백명씩 줄을 서던 보따리상들은 설 연휴 이후에는 수십명 선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매장 내부도 한산한 모습이다.

중국 단체여행객 감소도 면세점에는 악재다.
중국 정부는 지난 25일 중국 국내와 해외의 단체관광 금지 조치를 발표하고 개별 여행도 자제를 권고한 상태다.
여기에 국내에서도 중국 여행은 물론, 해외여행 취소가 잇따르면서 온라인 면세점 상품 취소율도 늘어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대개 춘제 연휴 이전 1주일과 이후 2주가 보따리상들의 이동 시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2월 중순 이후 우한 폐렴 영향이 확실히 가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