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밀 칼국수' 특화…6월 '우리 밀 축제'도 개최

경기 안산시는 대부도 방아머리 인근에 '우리 밀 익는 국수마을'을 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우리 밀 익는 국수마을은 우리 밀을 직접 재배해 만든 밀가루로 칼국수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판매하는 특화단지이다.

안산시, 대부도에 '우리 밀 익는 국수마을' 조성
시는 이를 위해 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이미 지난해 10월 시유지 3천300여㎡를 포함해 모두 5천6천여㎡에 가을밀을 파종한 데 이어 다음 달에도 3만3천여㎡에 봄밀을 파종할 예정이다.

이 밀밭은 주민들이 만든 농업법인에서 경작한 뒤 제분 회사와 계약을 맺고 밀가루로 가공해 칼국수와 수재비 등 재료로 사용, 이 일대를 기존 바지락 칼국수와 함께 '우리밀 칼국수' 단지로 발전 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직접 생산한 밀가루를 이용해 만든 생면을 상품화해 관광객에게 판매도 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이곳에서 20t가량의 밀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시와 주민들은 오는 6월께 밀을 수확하고 나면 이 밭에 다시 우리 콩을 심어 가을에 수확한 뒤 역시 '우리 콩 순두부' 등 이 지역 특화 음식 재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는 밀 재배단지를 중심으로 우리 밀 체험센터를 연중 운영하고, 오는 6월께는 시유지에서 생산한 밀을 이용해 밀가루 만들기와 음식 만들기, 밀 탈곡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우리 밀 축제'도 개최할 계획이다.

안산시, 대부도에 '우리 밀 익는 국수마을' 조성
앞서 다음달 중에는 '밀밭 밟기'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사업 성과를 지켜본 뒤 주민들과 협의해 밀과 콩, 메밀 등의 재배 면적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대부도는 포도가 유명한데 전국적으로 포도 생산지가 확대되면서 농가 소득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도 많이 알려진 대부도 바지락 칼국수와 함께 우리 밀로 만들 칼국수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관광객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