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우한 다녀온 중학생 신종코로나 의심 증상에 '화들짝'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청주의 한 중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의심 증상을 보여 청주시에 한때 비상이 걸렸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청주시 보건소가 전날 오후 5시께 중학생 A군으로부터 콧물이 나오고 인후통 증세가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 학생은 청주시와 우한시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6일까지 진행된 어학·문화체험을 위해 청주지역 교사 2명, 학생 19명과 함께 우한 등을 다녀왔다.

청주시 보건소는 이들을 귀국 직후부터 집중적으로 관찰해왔다.

잠복기 관찰 기간 만료를 이틀 앞둔 상황에서 우한 폐렴 의심 증세가 신고된 것이다.

청주시 보건소는 A군을 충북대병원 격리병실로 이송한 뒤 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며 초조하게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청주시 보건소는 29일 오전 2시께 우한 폐렴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안도했다.

한범덕 시장은 이날 오전 기자실을 방문해 이런 사실을 공개하면서 "음성판정이 나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 시장은 "자매결연 도시인 우한에서 이런 재앙과 같은 상황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우한에 위로 전문을 보내고, 마스크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주시와 우한시는 올해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았다.

청주시는 우한 폐렴 사태가 발생하면서 20주년 기념행사 논의를 사실상 중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