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산불 재난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호주 정부에 천리안위성 2A호가 찍은 특별 관측 영상을 31일부터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기상관측용인 천리안위성 2A호는 정규 관측과 별도로 위험 기상이나 대규모 재해가 발생하면 2분 간격으로 특별 관측을 해오고 있다.

이번 특별 관측 영상 제공은 호주 기상청의 지원 요청에 응한 것이다.

기상청은 산불 탐지, 산불 방사열 분석 등 특별 관측으로 확보한 관측·분석 영상 9종을 호주 기상청에 제공한다.

지난해 9월 초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 중인 호주 산불은 뉴사우스웨일스, 빅토리아주 등 호주 남동부 지역에 특히 큰 물적·인적 피해를 주고 있다.

지난해 9∼12월 강수량이 최근 120년 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봄 가뭄이 발생한 상황에서 12월 폭염이 이달 중순까지 이어지며 호주 산불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규모 기상 재해가 발생할 때 우리나라 주변 기상 감시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인도적 차원의 영상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불 진행 중인 호주에 '천리안위성 2A' 관측영상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