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설에 "정치인 발언이 갖는 무게 알아야"
진 전 교수는 전날 임 전 비서실장을 향해 "분위기에 취해 패가망신하지 말고, 아직 지킬 수 있을 때 가족을 지키라"고 지적한 데 이어 26일에도 임 전 비서실장의 총선 출마설에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임종석 단상'이라는 글을 올리고 과거 임 전 비서실장과의 과거 일화를 소개하며 그의 정계 은퇴 선언을 복기했다.
그는 "젊은 피 정치인이 작년 11월에 갑자기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제도권 정치를 떠나 통일운동에 전념하겠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면서 "참으로 귀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느 경우든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다짐은 늘 좋은 것이니, 그 결정을 비아냥거릴 필요는 없다"면서도 "민주당에서 다시 그를 부르는 모양새다. 본인도 나갈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해놓은 말이 있으니 뭔가 구실이 필요해졌고, 이해찬과 이낙연이 나서서 바람을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정치인이 국민 앞에서 '은퇴하겠다'고 약속을 했고, 누가 시킨 게 아니라 본인이 자발적으로 한 공적인 약속을 불과 두달 만에 뒤집으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유명한 영화의 대사대로 이분들이 국민 알기를 아예 '개, 돼지'로 보는 것"이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임 전 비서실장을 향해 "정치인이 국민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한 약속이다. 가벼이 여기지 말라"면서 "정계은퇴가 쇼핑몰에서 물건 주문했다가 마음 바뀌었다고 취소하는 그런 문제인가"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진 전 교수 "임종석 씨는 정치인의 발언이 갖는 무게를 알 거라 믿는다. 작년 11월에 정계은퇴를 하셨다"면서 "그 발언, 온 국민이 들었다. 임종석 씨 국민을 개, 돼지로 만들지 말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