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인플루엔자 2년째 잠잠…충북 올겨울 무사히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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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이후 미발생, 설 직후 농장·도축장 일제 소독 추진
매년 겨울철이면 충북 지역 가금류 사육 농가를 애먹이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해에 이어 올겨울에도 잠잠하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2018년 3월 음성군 소이면의 오리 사육 농가 1곳에서 AI가 발생했지만, 그 이후 이번 겨울까지 2년째 단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AI는 철새 도래지가 많은 서해안 쪽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다가 내륙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여왔다.
분변이나 포획된 철새 시료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왔다.
철새로서는 억울할 수 있겠지만, 전파 양상이 이렇다 보니 AI 전파 매개체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방역 당국이 전국 200개 지점에서 관측한 철새는 182만 마리이다.
전년도 같은 시기 대비 38% 더 많다.
그런데도 올겨울 AI가 발생하지 않은 데 대해 도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찾은 철새 중 고병원성 바이러스를 지닌 철새가 없거나 적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도가 지난해 철새 도래지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을 두 차례 검사했을 때 저병원성 바이러스만 검출됐다.
다른 시·도가 채취한 17건의 조류 분변 검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방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은 물론 대만, 중국 등 주변국에서는 고병원성 AI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소독 등 방역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언제든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다음 달 말에서 3월이면 철새가 북쪽으로 날아간다.
철새 수가 적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면 AI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질 것으로 충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설 연휴 민족 대이동이 마지막 고비일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설 직전인 22∼23일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했던 충북도는 연휴 직후인 28∼29일 도내 전역의 가금류 사육 농가 583곳, 도축장 22곳, 철새 서식지 4곳에 대한 일제 소독에 나선다.
도 관계자는 "종계, 종오리, 산란계 농가를 오가는 차량의 3단계 소독(축산시설, 거점소독시설, 농가)을 강화하는 등 AI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매년 겨울철이면 충북 지역 가금류 사육 농가를 애먹이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지난해에 이어 올겨울에도 잠잠하다.

AI는 철새 도래지가 많은 서해안 쪽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다가 내륙으로 퍼지는 양상을 보여왔다.
분변이나 포획된 철새 시료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왔다.
철새로서는 억울할 수 있겠지만, 전파 양상이 이렇다 보니 AI 전파 매개체로 간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방역 당국이 전국 200개 지점에서 관측한 철새는 182만 마리이다.
전년도 같은 시기 대비 38% 더 많다.
그런데도 올겨울 AI가 발생하지 않은 데 대해 도 관계자는 "우리나라를 찾은 철새 중 고병원성 바이러스를 지닌 철새가 없거나 적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도가 지난해 철새 도래지 주변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을 두 차례 검사했을 때 저병원성 바이러스만 검출됐다.

그러나 방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폴란드와 슬로바키아, 헝가리를 비롯한 유럽은 물론 대만, 중국 등 주변국에서는 고병원성 AI가 지속해 발생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소독 등 방역 관리를 소홀히 했다가는 언제든지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다음 달 말에서 3월이면 철새가 북쪽으로 날아간다.
철새 수가 적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면 AI 발생 가능성도 그만큼 낮아질 것으로 충북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는 설 연휴 민족 대이동이 마지막 고비일 것으로 보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설 직전인 22∼23일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했던 충북도는 연휴 직후인 28∼29일 도내 전역의 가금류 사육 농가 583곳, 도축장 22곳, 철새 서식지 4곳에 대한 일제 소독에 나선다.
도 관계자는 "종계, 종오리, 산란계 농가를 오가는 차량의 3단계 소독(축산시설, 거점소독시설, 농가)을 강화하는 등 AI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