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강 장록 습지를 국가 습지 보호지역으로"…환경부에 건의
광주 광산구 도심에 자리 잡은 황룡강 장록 습지를 국가 습지 보호지역으로 지정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했다.

광주시는 광산구의 요청에 따라 최근 환경부에 국가 습지 보호지역 지정 건의서를 제출했다고 22일 밝혔다.

황룡강 장록습지는 호남대 앞부터 영산강 합류부까지 약 8㎞ 구간이다.

2018년 환경부 국립 습지센터 정밀조사 결과 도심지 습지로는 드물게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보호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그러나 체육시설, 주차장 설치 등 개발을 요구하는 지역 여론에 보호지역 지정 추진이 유보됐다.

광주 시민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시민 85.8%가 보호지역 지정에 찬성하자 광산구는 반대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 뒤 보호지역 지정 건의를 광주시에 요청했다.

장록습지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되면 국내 첫 도심 속 국가 습지 보호지역이 된다.

환경부 지원으로 체계적인 관리, 훼손 지역 복원 사업도 탄력받을 수 있다.

송용수 시 환경정책과장은 "장록습지 일대는 자연 생태가 잘 보전돼 경치가 좋고 주변 관광 자원도 풍부하다"며 "생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전한 생태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