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맞아 한국 관광을 계획한 베트남인 29명의 여권이 한꺼번에 도난당했다가 소셜미디어(SNS)와 현지 청소업체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불과 몇시간 만에 되찾았다.

22일 베트남넷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20일 저녁 베트남 중부 다낭시에서 현지 여행업체 관광 가이드 레 허우가 한 상점에 갔다가 설날 밤 한국으로 관광차 떠날 예정인 베트남인 29명의 여권이 담긴 비닐봉지를 도난당했다.

허우는 곧바로 페이스북에 피해 내용을 공개하며 도움을 요청했다.

돈이 들어 있을 것이라고 착각하고 봉지를 훔쳐 간 범인이 어딘가에 버렸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재빨리 공유했고, 다낭시의 쓰레기 수거와 매립을 총괄하는 업체가 나섰다.

해당 업체는 직원 수백명을 동원해 여권 봉지를 도난당한 시간대에 현장을 지나간 쓰레기 수거 차량을 집중적으로 살폈고, 같은 날 밤 10시 30분께 쓰레기 매립장에 도착한 차량에서 여권 뭉치가 담긴 봉지가 나왔다.

이 업체는 21일 오전 허우에게 여권을 모두 돌려줬다.

한국 관광 예정 베트남인 29명 여권 도난, SNS 도움으로 찾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