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몰래 3년째 수표·현금 등 모금함 놓고 가

대구에 올해도 어김없이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 '이름 모를 천사'가 찾아와 감동을 주고 있다.

대구에 올해도 '소아암 돕기 천사' 찾아와…500만원 기부
20일 대구백화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11층에 마련된 소아암 어린이 돕기 모금함에서 500만원 수표가 발견됐다.

수표는 여러 번 접혀 모금함 깊숙이 놓여 있었다.

백화점 측은 전날 누군가가 모금함에 수표를 놓고 간 것으로 보고 수표 발행처인 서울의 한 은행지점에 문의해 사용 가능한 수표임은 확인했으나 기부자의 인적사항 등은 알 수 없었다.

소아암 돕기 모금함에서는 2018년 10월 현금 100만원이, 작년 7월에도 500만원 수표가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세 번의 기부를 같은 사람이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대구백화점 기획마케팅실 안정원 이사는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매년 한 번씩 큰 금액을 남몰래 두고 가신 고객님이 계셨다"며 "고객님의 소중한 뜻을 지역사회의 이웃들에게 잘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4년째 바겐세일 기간에 소아암 돕기 행사를 하는 대구백화점은 지금까지 7천만원을 모아 지역의 소아암을 앓는 어린이들에게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