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비대표팀 "3·4월 초청대회서 리허설"…양학선 "나 자신이 라이벌"
유도 곽동한 "도쿄올림픽 제패 도전"…안창림 "100% 실력 발휘하겠다"
진천선수촌 달구는 태극전사 한목소리 '도쿄올림픽 준비 이상무'
도쿄하계올림픽 개막을 189일 앞두고 각 종목 간판 태극전사들이 '준비 태세 이상 무(無)'를 외쳤다.

대한체육회는 17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2020년 국가대표 훈련 개시식을 열고 도쿄올림픽을 대비하는 선수들의 굳은 각오를 국민에게 알렸다.

진천선수촌 달구는 태극전사 한목소리 '도쿄올림픽 준비 이상무'
럭비 대표팀의 주장 박완용은 "올림픽 첫 출전이라 부담을 느끼지만, 열심히 준비해 올림픽 럭비장에 애국가가 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월 럭비 강국 뉴질랜드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럭비 대표팀은 현재 공격과 수비의 디테일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완용은 "3월 초 로스앤젤레스 대회와 4월 싱가포르 대회에 초청받았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실전에서 마지막 리허설을 치른 뒤 도쿄로 향한다"고 대표팀 일정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메달권 진입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테니 국민들도 럭비 대표팀에 격려와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남녀 기계체조 도마에서 금메달과 동메달에 도전하는 양학선과 여서정도 마이크 앞에서 2020년의 결의를 밝혔다.

여서정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엊그제 같은데 2020년이 빨리 찾아왔다"며 "아직 올림픽을 치른다는 실감이 안 나지만, 설레고 긴장도 된다"고 했다.

이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좋겠지만, 기술을 열심히 연마하고 착지 연습과 착지 때 훈련 감각을 익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여서정은 작년 말부터 오른쪽 어깨 근육통으로 고전 중이다.

현재 근력 훈련을 병행해 조만간 다시 뜀틀로 뛰는 훈련을 시작한다.

여서정은 "열심히 올림픽을 준비해 후회 없는 성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도마 금메달리스트로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꾸는 양학선은 "부상 없이 대표 최종 선발전까지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단체전에 출전하는 동료와 단합을 잘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천선수촌 달구는 태극전사 한목소리 '도쿄올림픽 준비 이상무'
양학선은 챔피언 복귀를 위한 전제 조건으로 잘 먹고 잡생각을 떨쳐내는 것을 들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도마 결선에서 착지 실수로 8위에 그친 아쉬움을 떠올린 양학선은 "체조도 결국 멘털 경기"라며 "라이벌을 꼽자면 바로 나 자신"이라며 자신을 넘어서고자 구슬땀을 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그간 큰 경기를 앞두고 부상 등으로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사전 준비를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진천선수촌 달구는 태극전사 한목소리 '도쿄올림픽 준비 이상무'
남자 유도의 간판 곽동한과 안창림은 유도의 본고장 일본에 태극기를 꽂겠다는 결기를 내비쳤다.

곽동한은 "도쿄올림픽이 유도 종주국이며 스타도 많은 일본에서 열린다는 점이 영광스러우면서 내겐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충분히 잘해서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본 선수와 붙었을 때 제기될만한 판정 문제에 관해서도 "눈에 띄게 이기면 상관없을 것"이라며 자신 있게 답했다.

곽동한은 "지금 이대로만 준비한다면 도쿄올림픽 제패라는 꿈을 이룰 수 있다"며 유도 전 종목 메달 획득을 내세운 일본의 목표가 그대로 이뤄지진 않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도쿄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안창림의 소감은 조금은 특별했다.

안창림은 "나는 대한민국 대표이면서 재일교포 대표"라며 "우리 국민들과 교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해마다 몇 번씩 도쿄를 찾는다는 안창림은 "올림픽에서도 평소와 똑같이 경기하려고 한다"며 "올림픽은 다른 대회와는 남다른 각오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래 시즌마다 성장하는 것을 스스로 느낀다면서 100%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되새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