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CTAD는 16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 '세계 경제 상황과 전망 2020'을 발간했다.
특히 중국의 경우 성장률이 지난해 6.1%, 올해 6.0%, 내년 5.9%로 소폭 하락하겠지만 팽창적 통화 및 재정 정책을 통해 여전히 세계 성장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도 성장률이 지난해 2.0%에서 올해 2.3%로 소폭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UNCTAD는 한국 정부가 올해 재정 지출을 8% 올릴 것이라면서 이는 국내 수요, 특히 민간 소비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증가율은 일본과의 무역 분쟁 등으로 부진할 것으로 봤다.
아울러 브라질과 인도, 멕시코, 러시아, 터키 같은 경제 신흥국 역시 올해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 대부분은 경기가 큰 활기를 띠지 못할 것이라고 UNCTAD는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에도 계속되는 정책의 불확실성과 줄어드는 경기 부양책 등을 고려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2.2%에서 올해 1.7%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본은 올해 올림픽 개최가 예정돼 있어 다른 선진국보다는 상황이 조금 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UNCTAD는 이번 전망은 무역 및 지정학적 긴장 요소가 통제됐을 때의 수치라며 그렇지 못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은 1.8%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