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외무장관이 미국과 이란이 현재의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은 이란이 미국과의 광범위한 대화를 받아들이는 것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장이브 르드리앙 외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의회에 출석해 프랑스와 유럽의 파트너들은 2017년 9월부터 미국의 제재완화와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을 맞바꾸는 새 협상을 마련하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이 형식은 여전히 유효하고 가능하며 유일한 위기 타개책"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란이 핵합의 의무를 계속 위반하고 있다"면서 프랑스가 영국·독일과 함께 이란을 상대로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위반에 따른 분쟁조정 절차에 들어간 것은 사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영국·프랑스·독일 외무장관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란이 핵합의를 위반했다면서 공식적으로 분쟁조정 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2015년에 서방과 이란이 맺은 핵합의의 36조가 규정한 분쟁조정 절차는 서명국 가운데 한쪽이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고 판단했을 때 다른 당사자의 제기로 장관급 공동위원회에서 핵합의의 유효성을 논의하는 과정이다.
이 절차로도 핵합의 서명국 간 합의가 결렬되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 결과에 따라 핵합의로 완화된 유엔과 유럽연합(EU) 등의 이란 제재가 복원될 수 있다.
태국 정부가 온라인 사기 범죄조직의 작업장을 겨냥해 전기를 끊는 등 강경 대책을 시행한 이후 관련 범죄 피해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18일 방콕포스트, 카오솟 등 현지 매체는 태국 정부가 지난달 5일 중국계 온라인 사기 조직이 밀집한 미얀마 국경 도시에 대한 전기 공급을 중단한 이후 온라인 범죄신고 건수가 최소 2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태국 정부는 전날 "지난달 5일부터 전날까지 약 40일간 보고된 온라인 사기 피해 건수는 2만5487건으로, 1월 한 달간 피해 건수 3만1159건보다 5000여건 이상 적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특히, 온라인 범죄 중 가장 흔한 보이스피싱 등 전화 사기 신고는 약 67% 급감했다고 당국은 전했다.쁘라슷 짠톤루앙텅 부총리 겸 디지털경제사회부 장관에 따르면 2월 한 달간 온라인 사기 신고센터에 접수된 피해 금액은 1월보다 약 2억밧(한화 약 86억원) 줄었다.당국은 미얀마 등 주변국 국경을 따라 온라인 사기 조직 겨냥 작전을 진행 중이며, 여전히 1만명 이상이 미얀마 미야와디 사기 조직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보도에 따르면 태국 딱주와 접한 미얀마 미야와디는 중국계 온라인 사기 조직 근거지로 꼽히는 지역이다.태국 정부는 지난달 5일 미야와디, 타칠레익 등 미얀마 국경 도시 5곳에 대한 전기, 인터넷, 연료 공급을 중단했고, 이후 조직이 대거 근거지를 떠난 것으로 파악됐다.태국은 중국, 미얀마 등과 공조해 사기 작업장 단속을 벌였고, 구출된 외국인 수천 명을 미얀마에서 본국으로 송환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종말의 날'을 상징하는 물고기라고 불리는 심해어의 새끼가 일본 항구에서 잡혔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17일 mrt미야자키방송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의 아부라츠 항구에서 고등학생들이 새끼 산갈치로 추정되는 물고기를 잡았다. 학생들이 잡은 물고기의 몸길이는 약 15㎝~20㎝다. 취미가 낚시인 학생들은 미야자키시 해양고등학교 2학년 학생으로, 당시에도 아부라츠 항구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낚시 중에) 뭔가 걸렸는데 처음에는 쓰레기라고 생각했다. 끌어올려 보니 반짝반짝 빛나고 있어서 갈치인 줄 알았는데, 본 적이 없는 물고기라 조사해보니 산갈치였다"고 전했다.미야자키대학 무라세 아츠노리 해양생물환경학 준교수는 "눈 위 부근으로부터 성장하고 있는 등 지느러미가 현저하게 긴 점을 보아 산갈치가 맞는 것 같다. 아직 다 큰 상태가 아니어서 치어라고 부르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무라세 교수에 따르면 산갈치를 낚아 올리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그는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물고기이기 때문에 일본의 곳곳에 나올 가능성은 있다. 다만 낚아 올리는 사례는 거의 없어 운이 좋은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엄청나게 큰 감동과 기쁨이 밀려왔다"고 밝혔다. 대형 산갈치는 수심 900여 미터 아래 심해에서 서식하는 심해어로, 곤경에 처했을 때만 자연 서식지를 떠난다. 최대 9m까지 자라며 왕관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머리 지느러미를 가진 게 특징이다.살아있는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 '지구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로 불린다. 일본에서는 이 심해
최근 강도와 살인 등 강력 범죄가 급증한 페루에 한 달간 비상사태가 선포됐다.AFP통신의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현지 정부 당국의 이번 조치는 인기 가수 폴 플로레스가 리마 외곽에서 콘서트를 마치고 밴드 동료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다 살인 청부업자에 의해 사망한 이후 취해졌다. 수도 리마와 인근 항구 칼라오 일대가 대상 지역이다.구스타보 아드리아 젠 페루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리마 지방과 헌법상 카야오 지방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라는 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적었다.현재 페루에서는 살인 등 강력 범죄가 심각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AFP는 베네수엘라의 '트렌 데아라과'와 같은 범죄 조직이 남미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원인에 대해 분석했다. 한편, 현지 언론은 1월 이후 400건 이상의 살인 사건이 보고됐다고 보도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