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정치개혁 분야에는 적극적으로 나서며 진보적 태도를 보이지만, 경제개혁 분야 과제에는 보수적이라는 시민단체의 평가가 나왔다.
참여연대와 한국노총,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 6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만든 '경제민주화·양극화 해소를 위한 99% 상생연대'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기념관에서 '2020 경제대개혁 민생살리기 대담회'를 열었다.
재벌개혁을 주제로 한 1부 발제를 맡은 김남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부회장은 "문재인 정부는 선거·검찰개혁에는 적극적이면서, 재벌개혁·노동개혁은 경기가 회복되고 하자는 '숨 돌리기론'을 꺼내고 있다"며 "정치는 진보적, 경제는 보수적으로 하는 국정운영 기조가 노골화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 부회장은 "공정경제 개혁은 미뤄지고, 규제 완화를 중심으로 한 '혁신경제' 담론이 우선시 된다"며 "국정 기조가 공정경제에서 혁신경제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단기 성과를 얻기 어려운 경제개혁은 미루고, 정치개혁으로 지지층을 결집해 국정을 운영하는 것은 정치적 갈등을 심화하고, 사회통합을 방기하는 것"이라며 "노조와 중소상공인단체 등 시민사회단체들이 아래에서부터 경제개혁을 끌고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토론에 나선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은 "지난 2년 반 동안 문재인 정부는 해야 할 일을 많이 하지 못했다"며 "재벌개혁 부분에서는 점수를 0점을 주고 싶을 정도로 이룬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다.
채 의원은 "정권 초기 높은 지지율을 바탕으로 강력히 추진해야 했던 개혁과제들을 하지 못한 채 임기 중반기를 넘어섰다"며 "개혁 동력이 약해지고,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같이 경제지표에만 매몰돼 성장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시민사회단체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총선에서 다시 경제개혁을 부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재벌개혁과 양극화 해소, 경제민주화 등을 주제로 열린 대담회에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청중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주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추돌사고가 났다.15일 오후 4시 20분께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서울 방향 영종대교 인근에서 40대 남성 A씨가 몰던 승합차가 앞서가던 1t 트럭 등 차량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사고로 A씨가 팔과 다리를 크게 다쳤고 다른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6명도 다쳐 병원에서치료를 받았다.또 사고 충격으로 트럭에 실려있던 화물이 도로에 떨어지면서 뒤따르던 다른 승용차가 피해를 입었다. 한때 주변 도로에 극심한 차량 정체도 빚어졌다.경찰은 A씨가 서행 중인 차량을 제대로 못 보고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나는 '배구 여제' 김연경이 조심스럽게 은퇴 후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 김연경은 지난달 깜짝 은퇴 선언을 했다.김연경은 1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 후 도로공사 선수단이 마련해준 조촐한 은퇴 행사에 참여했다. 도로공사의 주장이자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배유나가 김연경의 등번호 10번 유니폼에 선수들의 사인을 새겨 선물했고,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이 꽃다발을 건넸다.행사 후 인터뷰에 나선 김연경은 은퇴 후 계획에 대한 기자단의 질문에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좋은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 간략하게 답변했다.유승민 대한체육회 회장이 '피겨 여왕' 김연아 등도 지도자를 할 수 있는 체육 환경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과 관련해 지도자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이에 대해 그는 "(지도자의 꿈을 포함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되 급하게 정하고 싶지는 않고 뭐든지 차분하게 준비하겠다"며 코치 또는 감독 등 지도자의 길을 가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개막하면서 주요 로펌들도 바빠지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서 비롯한 소송을 대리해 존재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주총 당일 대응 전략 자문도 전방위로 지원하고 있다.15일 로펌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로펌들은 경영권 분쟁 대응팀을 조직해 기업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법률사무소는 주총 지원팀에 소속된 변호사 등 전문가 수만 50명을 훌쩍 넘긴다.지분 매입 과정에서 기존 경영진과 분쟁이 발생하는 적대적 인수합병(M&A)이 늘어나면서 기업과 사모펀드(PEF)를 대리하는 로펌들의 활약상도 돋보이고 있다. 총회소집 허가와 의안 상정, 총회의결권 행사 등 각종 가처분·소송이 주총 전후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이달 말 정기주총에서 혈전이 예상되는 고려아연이 대표적이다.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이 MBK·영풍 연합의 의결권을 제한하자, MBK는 즉시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임시주총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지난 7일 일부 인용 결정을 받아냈다. 법무법인 태평양과 세종이 MBK·영풍 연합을, 법무법인 율촌이 고려아연을 대리했다. 승기를 잡은 MBK 측은 정기주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