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재외국민 2천여명 119서 응급의료상담 받아
지난해 10월 중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려던 30대 남성 A씨는 갑자기 호흡곤란과 함께 오른쪽 어깨가 아픈 증상을 겪었다.

이전에 심근경색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던 그는 한국의 119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응급의학전문의는 A씨에게 가지고 있던 혈관확장제 스프레이를 사용한 뒤 현지 공항의무대에서 진찰을 받도록 했고 A씨는 심근경색 진단을 받아 병원치료를 받은 뒤 무사히 귀국했다.

소방청은 이처럼 외국에 나간 우리 국민 등이 응급상황 시 이용할 수 있는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지난해 모두 2천312명이 이용했다고 15일 밝혔다.

요청 서비스 유형은 의료상담이 33.9%로 가장 많았고 응급처치 지도 28.9%, 복약지도 12.0% 등이 뒤를 이었다.

의료상담 진료과목은 내과(31.2%), 정형외과(12.6%), 응급의학과(9.8%) 순이었다.

상담요청 지역은 육상의 경우 일본 305건(33.2%), 베트남 85건(9.2%), 중국 80건(8.7%), 미국 67건(7.3%) 순으로 많았다.

해상 상담요청은 태평양 294건(21.6%), 인도양 139건(10.2%), 대서양 74건(5.4%), 중국해 47건(3.5%) 순이었다.

재외국민 119응급의료상담은 해외에서 질병에 걸리거나 다쳐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전화(☎ +82-44-320-0119) 등으로 상담을 요청하면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24시간 근무하는 응급의학전문의가 의료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2012년부터 부산소방본부에서 원양선박 선원·승객을 대상으로 해 오던 것을 2018년 7월 소방청에서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고 같은 해 11월부터 지역과 상관없이 해외여행객 등 모든 재외국민으로 확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