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 방심하면 화재' 제주 화목난방기구 주의보

최근 4년간 화목난방기구 화재 18건…2억8천90만원 재산피해

본격 추위가 찾아오면서 화목 보일러와 난로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다.

화목보일러는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지만, 난방기기 중 화재에 가장 취약해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0시 57분께 제주도 서귀포시 동홍동 한 조립식 주택에서 불이 나 방에서 자고 있던 A(50)씨가 숨졌다.

불은 주택 내부 84.75㎡를 모두 태워 소방서 추산 7천800여만원의 재산 피해를 내고 40여분 만에 꺼졌다.

소방당국은 화목보일러가 인접한 벽에 '브이'(V)자 패턴이 나타난 것으로 미뤄 화목보일러 사용 부주의로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2층 36㎡를 태우고 소방서 추산 1천47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소방당국은 2층에 있던 화목난로 과열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최근 4년간(2016∼2019년) 제주에서 발생한 화목난방기구 화재는 18건으로, 모두 2억8천90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원인별로는 사용 부주의가 16건(88.9%)이고, 기계적 요인은 2건(11.1%)에 그쳤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화목난방기구 사용 전 반드시 내부를 청소하고, 안전 점검을 해야 한다"며 "기구 사용 시에는 주변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나무 땔감 등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을 주변에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dragon.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