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직원 비율 40%…설문조사 여직원 숙직 긍정 답변 많아

강원 속초시가 여직원들도 야간 숙직근무에 투입하기로 했다.

속초시, 여직원도 야간 숙직근무 선다
속초시는 전체 직원 가운데 여직원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남자 직원들만 투입했던 야간 숙직근무에 여직원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여직원 수는 264명으로 전체 직원 659명의 4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시는 여직원 근무공간 확보를 위한 당직실 리모델링 예산 2천만원을 확보하고 조만간 공사에 들어가기로 하는 한편 근무 투입 인원 등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이르면 오는 3월, 늦어도 상반기에는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남자직원 2명과 여자직원 2명을 하루 숙직근무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속초시의 이 같은 계획은 여직원 비중이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에서 가중되는 남자 직원들의 숙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추진됐다.

여직원은 그동안 주말과 휴일 일직(오전 9시∼오후 6시) 근무에만 투입돼 왔다.

하지만 여직원 수가 해마다 늘어나고 이로 인해 남자 직원들의 숙직 주기가 짧아지는 데 따른 피로 누적 등을 호소하는 문제점이 발생하자 속초시는 지난해 8월 전 직원들을 상대로 여직원 숙직 근무 투입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설문조사에서 전체 직원은 물론 여직원들 사이에서도 여직원 숙직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부정적인 답변보다 많이 나왔다.

속초시 관계자는 "설문조사에서 여직원 숙직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이 많이 나옴에 따라 여직원들도 숙직 근무에 투입하기로 했다"며 "하루 근무 인원을 몇 명으로 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는 대로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