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집권당, 지지도 하락…가을 총선 '빨간불'
크로아티아의 집권 여당이 최근 대선에서 패배한 데 이어 정당 지지율에서도 야당에 밀리며 가을께 예정된 총선에 빨간 불이 켜졌다.

13일(현지시간) 신화 통신에 따르면 'CRO 데모스코프'가 진행한 여론 조사에서 최대 야당인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DP)이 27.8%로 가장 높은 정당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현 총리가 대표로 있는 중도 우파 성향의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은 26.9%로 2위를 차지했다.

대선 직전인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SDP는 3%포인트 상승했지만 HDZ는 0.4%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더불어 정치인에 대한 평가에서도 다음 달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조란 밀라노비치 SDP 대표가 선두에 올랐고, 플렌코비치 총리는 그 뒤를 이었다.

유권자 1천30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 5일 대통령 결선 투표가 치러진 이후 처음 진행된 것이다.

당시 밀라노비치 대표와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현 대통령이 결선에 올라 밀라노비치 대표가 당선됐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은 현재 당적이 없는 상태지만, 지난 2015년 대선 당시 HDZ 소속으로 당선됐고 이번 대선에서도 HDZ의 지지를 받았다.

HDZ는 대선에 이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도 SDP에 밀리면서 가을께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선은 올해 9월이나 10월께 진행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