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원들 불참에 또 '나홀로 회의'…"계속 불참하면 다른 대책 강구"
손학규 "정치적 이합집산 아닌 미래 위한 중도통합 이뤄져야"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3일 "중도세력 결집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적 이합집산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한 중도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공식 창당한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가 '제3세력 통합 추진'을 제안한 것을 언급, "바른미래당도 제3세력 통합으로 우리나라 정치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또 "지역 통합에 대해서는 지역적으로 그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미래 세대가 정치의 중심에 서지 않으면 그 어떤 정치개혁도 국민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제3지대 통합 논의가 자칫 특정지역의 정치세력이 또 하나 만들어지는 것에 그치면 또 다른 구태정치가 될 것"이라며 "지역이 아닌 중도세력의 통합을 전제로 하고, 이를 위해 또 다른 정치 세대교체가 새 우선 과제로 놓인다면 언제든지 통합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주승용·김관영 의원과 채이배 정책위의장 등 최고위원들이 또 불참했다.

손 대표의 '나 홀로 최고위원회의'는 올해 들어 지난 3일과 6일, 8일, 10일에 이어 5번째다.

이들은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의 귀국에 맞춰 손 대표에게 거취 정리 등 당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에 대해 "오늘도 최고위원들이 안 나오셨다.

지역 사정 때문에 바쁘겠지만 당에 나와서 당무를 챙겨주시기 바란다"며 "최고위가 제대로 구성되지 않으면 여러 당무를 의결해야 하는데 그게 진행되지 않는다.

당을 좀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손 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최고위원들의 불참이 길어지면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묻자 "(참석이) 불가능하면 다른 대책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