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자 13일 장 초반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이날 오전 9시 9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4.64% 내린 2만2천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만2천4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0일 장 종료 후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이사회에서 2천196만9천110주를 신주로 발행하기로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총 발행 주식 수의 50% 규모다.

발행가는 주당 1만8천550원으로 총 4천억원 규모다.

증권사들은 이와 관련해 기존 주주가치 훼손이 불가피하다며 HDC현대산업개발 목표주가를 대폭 낮췄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가 신용등급 및 기존 사업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나 기존 주주가치 훼손은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3만4천원에서 2만4천원으로 30%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부터 적자를 기록 중인데 항공사 실적이 연결로 반영되면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고 영업 정상화를 위해서는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3천원에서 2만4천원으로 대폭 낮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