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이월출 가족 과장 "올해는 노인과 아동 접목 시설 신축"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쉬다가 집으로 가는 게 아니라 사회의 일원으로 다시 나올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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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어르신들 사회로 다시 나올 수 있다는 희망 주고 싶다"
전국의 다른 지방자치단체들처럼 강원 동해시도 노인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일자리 창출과 사회활동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동해시는 인구의 19.1%인 1만7천230명이 노인이다.

노인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의학기술의 발달 등으로 수명이 늘어나면서 동해시에서는 노인 인구가 매년 500명 가까이 증가하지만, 기계화 영농 등으로 농촌에서조차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자리는 점점 줄어드는 게 현실이다.

시는 노인들에게 경제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의 소속감을 가질 수 있도록 맞춤형 일자리를 만들어가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올해는 동해 시니어클럽 관련 37개 분야에서 3천여명의 어르신이 일을 통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등 4천363개의 노인 일자리를 만든다.

시는 마을 지리를 잘 아는 어르신들을 고용해 어린이 행복 지킴이, 문화재 지킴이, 우리 산 지킴이, 해변 정화 활동 등 공익적 성격의 사업을 추진한다.

또 실버 교통안전 지킴이 사업을 신설해 130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마스크 제작, 추억의 먹거리 판매, 보리밥 카페, 쇼핑백 제작, 참기름 판매 등 자체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시장형 사업도 확대 시행한다.

[발언대] "어르신들 사회로 다시 나올 수 있다는 희망 주고 싶다"
동해시는 올해 아동과 어르신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U-케어 센터를 신축한다.

이는 기존의 독거노인 관리기관의 기능을 강화하고 공동유아 나눔터를 조성해 아동과 어르신들의 복합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월출 가족 과장은 "요즘은 어르신들도 정정하기 때문에 경로당에서 무료하게 보내기보다는 사회로 다시 나올 수 있는 희망을 드리고 싶다"면서 "올해는 U-케어 센터를 신축해 노인과 아동 시설을 접목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