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룡들 '대선 전초전' 스타트
정치권, 이제 총선체제로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까지 본회의에서 처리되면 이낙연 총리는 곧바로 사퇴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출마자의 공직사퇴 시한이 16일인 만큼 이전에 총리직을 내려놓게 된다. 이달 말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할 때 ‘공동 선대위원장’ 직함을 갖고 ‘정치인 이낙연’으로 귀환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이 총리의 여의도 복귀는 전남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2014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이 총리가 권역별 선대위원장직을 맡은 뒤 자신의 출마지가 속한 권역을 책임지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종로에 출마할 경우 수도권 선대위원장, 세종시에 출마할 때는 충청 선대위원장을 맡는 식이다. 이 총리는 이날 “비례대표를 원하는 것은 과욕”이라며 지역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황 대표와의 종로 맞대결 가능성에 대해선 “제가 (상대를) 고를 수 있는 일은 아니다”며 “상대가 누구라 해서 도망갈 수도 없는 일 아닌가”라고 답했다.
안 전 대표도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설 연휴 전에는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철수계 한 의원은 “이미 어떤 ‘정치 상품’을 내놓을지 준비가 된 상황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의 귀국 후 행보는 보수·중도 진영 통합 논의에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정치 세력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이합집산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해 중도·보수 진영에서 진행하고 있는 통합 논의에 거리를 뒀다.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통합 신당을 창당하자는 데까지는 의견을 모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와 공천권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황 대표는 전국 각 시·도당을 찾으면서 총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2일 전통적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강원(9일), 부산·경남(10일)을 훑었다. 14일 경기·인천을, 15일엔 충남·충북을 차례로 방문하기로 했다. 지지층의 응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등 이른바 집토끼 단속을 염두에 둔 것이다.
‘제3지대’ 통합도 총선 전 변수다. 대안신당은 이날 ‘진보개혁’과 ‘제3지대 통합’을 내걸고 공식 출범했다. 민주평화당이 둘로 쪼개진 지 150여 일 만이다.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는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을 향해 “제3세력 통합 추진을 위한 원탁회의에 함께 해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며 제3지대 통합을 촉구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