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한경 DB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사진=한경 DB
정의당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탈당계를 처리했다.

지난 10일 심상정 대표의 지시로 진 전 교수의 탈당 절차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진중권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의당 지도부는 조국 사태의 시작부터 끝까지 표면적인 어설픈 비판에 본질적 책임은 외면하고 겉핥기식 태도를 보였다"고 썼다.

그는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에 찬성한 것에 대해 반발하며 정의당 탈당계를 제출했다가 지도부의 설득에 철회한 바 있다.

탈당 이후 정의당과 잡음이 이어지며 3개월여 만에 다시 탈당계를 제출했다.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원하시는 탈당게는 잘 처리되었다"며 "그동안 고마웠다. 좌충우돌한 모습은 빼고"라고 썼다.

윤 의원은 "세상사 많이 어렵고 헷갈리기도 하나 뚜벅뚜벅 보다 나은 세상을 가꾸어 가는 아름답고 수고로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마음 추스르시고 보다 진중하게 세상을 살펴달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이 글을 올린 뒤 진 전 교수는 "조용히 처리해 달라고 했더니 가는 마당에 꼭 한소리를 해야 했나”라며 “당에서 받은 감사패를 최고의 명예로 알고 소중히 간직해왔는데, 윤 의원 말씀을 듣고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페이스북에 재차 글을 올렸다.

이어 "내가 당에 바쳤던 헌신이 고작 ‘계파 찬스’에 사용될 밥그릇 수나 늘려주는 활동에 불과했나 하는 자괴감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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