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옮겨온 유튜브…'금요일 금요일 밤에' 3% 출발
스타 PD 나영석이 새롭게 도전한 옴니버스 예능이 기대와 우려를 한몸에 받으며 첫선을 보였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9시 10분 tvN에서 방송한 '금요일 금요일 밤에' 첫 회 시청률은 3.0%로 집계됐다.

이런 시청률은 기존 나 PD 예능 중 낮은 축에 속한다.

작년 방송한 '스페인하숙'이나 '신서유괴 외전 - 강식당 2, 3', '삼시세끼 산촌편', '신서유기 7' 등은 모두 5% 넘는 시청률로 출발했다.

유튜브 문법을 그대로 옮겨놓은 방송은 예상만큼 실험적이었다.

15분짜리 6개 영상 콘텐츠로 구성된 프로그램은 각 코너가 짧은 시간 안에 뚜렷한 완결성을 가지고 있었고, 코너 간 연결고리 없이 병렬적으로 나열됐다.

형식은 새로웠지만, 내용은 익숙했다.

여행, 요리, 지식 등 코너마다 나 PD가 예능 주요 소재로 삼아온 테마들이 짧은 코너로 탄생했고, 출연진도 나 PD 예능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익숙한 얼굴들이었다.

시청자 반응은 호불호가 크게 갈렸다.

모바일에서 개별 코너를 본다면 모를까 TV로 프로그램 전체를 보기엔 산만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개인마다 코너에서 느끼는 재미가 제각각이어서 '몇몇 코너는 좀 더 길었으면, 혹은 줄였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나타내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변화한 시청 환경에서 새로운 실험을 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보는 시청자도 있었다.

나 PD가 "선택적 시청이 가능한 프로그램"이라고 한 만큼 코너가 바뀔 때마다 시청자들이 이탈하고, 그로 인한 낮은 시청률은 자연스러운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방송한 금요 예능 중에선 MBC TV '나 혼자 산다'가 9.6%-12.9%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은 3.6%-5.0%, SBS TV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는 3.2%-3.4%, JTBC '슈가맨3'는 3.8%(유료 플랫폼)를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