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계획 달성하고 돈도 모으고 '1석2조'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부 은행들은 금연, 다이어트 등 고객이 새해에 세운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선 올해 금연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KEB하나은행과 BNK부산은행을 주목할 만하다.
KEB하나은행은 보건복지부의 '국가금연 지원서비스'와 연계한 '금연성공 적금'을 출시했다. 이 적금은 매일 1000원에서 1만원까지 저축이 가능하다.
가입 기간은 1년으로 기본금리 연 1.0%에 100회차 이상 입금(메시지 회신 또는 HAI뱅킹) 시 연 0.5%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금연에 성공할 경우 연 1.5%의 특별금리가 더해져 최고 연 3.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BNK부산은행의 '담뱃값 적금'은 부산은행 인터넷 플랫폼인 '썸뱅크'에서 담배 명을 선택하면 선택한 담뱃값만큼 적금이 납입된다.
담배 1갑을 선택하면 하루 최대 1만원까지, 2갑을 선택하면 최대 2만원까지 적립이 가능하다. 적립 한도는 월 30만원까지다. 썸뱅크를 통해 가입하면 연 0.30%, 썸뱅크 출석 체크를 하면 최대 연 1.5%의 우대금리가 주어져 최대 연 3.7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금연에 한정된 다짐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효도, 커피 안 마시기 등 고객 개개인의 새해 목표를 조금 더 다양화했다.
농협은행의 'NH올원해봄적금'은 올원뱅크에서 '해봄하기'를 통해 본인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매일 도전에 성공할 때마다 버튼 클릭 한번으로 적금에 입금할 수 있다. 매회 1000원 이상, 한 달에 3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으며 최고 금리는 연 2.25%다.
우리은행은 올해 목표를 실천하면 최대 0.6%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위비 꾹 적금'을 판매 중이다. 금액은 월 최대 30만원 이내, 기간은 6개월 또는 12개월 중 선택 가능하다. 금리는 최고 연 2.50%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은행들이 단순히 금리로 차별화를 꾀하기가 어려워지자 고객들에게 돈 모으는 즐거움을 극대화한 상품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며 "고객들은 이러한 상품을 통해 저축도 하고 본인의 신년 계획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