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엠코리아, 2025년까지 블랑켓 차폐블록 130개 추가 공급
국내 기업, '인공태양' ITER에 부품 2차분 공급 계약
국가핵융합연구소는 9일 연구소 본관동에서 이엠코리아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가 공급하는 부품인 '블랑켓 차폐블록' 2차분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ITER 사업은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7개국이 2007년부터 프랑스 남부 카다라슈에 태양처럼 핵융합 반응을 일으켜 에너지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실험로, 즉 '인공태양'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장치 건설에 필요한 부품은 7개국이 나눠 제작한 뒤 카다라슈에서 조립하게 된다.

블랑켓 차폐블록은 진공용기, 초전도 자석 등 ITER 주요 부품을 핵융합 반응 결과물인 중성자로부터 보호하는 구조물이다.

ITER에는 차폐블록 440개가 설치되는데, 우리나라는 이 가운데 절반(220개)을 공급한다.

이엠코리아는 2017년 맺은 1차분 90개 조달 계약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데 이어 이번 2차분 계약을 통해 2025년 3월까지 나머지 130개를 제작하게 된다.

정기정 핵융합연 ITER한국사업단장은 "이엠코리아와 협력해 블랑켓 차폐블록 관련 독자 기술을 개발하는 등 핵융합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 학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