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비리' 전남대병원 AI 면접 등 투명성 확보
전남대병원이 최근 교육부로부터 '아빠 찬스' 채용 비리 당사자 중징계하라는 감사 결과를 받고 채용 과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전남대병원은 8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면접을 검토하는 등 투명하고 혁신적인 채용 방식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병원 측은 국내 대기업 200여곳에서 도입한 AI 면접의 장단점을 면밀히 검토하고 여론을 수렴할 예정이다.

전남대병원은 앞서 지난달 12일 혁신위원회를 발족하고 채용 방식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사 규정을 조사하고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외부인사 3명과 내부인사 3명 등 6명으로 구성된 혁신위는 현황조사·문제점 분석·대책 수립 등 과정을 거쳐 오는 6월 최종 혁신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의견 수렴을 위해 직군별·노조 면담은 물론 대외적으로 지역 인사·언론계 등의 조언도 청취할 방침이다.

이삼용 병원장은 "지난해 국정 감사에서 제기된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지역민과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병원 측에 전 사무국장 A씨를 중징계하고 그 아들과 여자친구의 채용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병원 측은 재심의 과정 등을 고려해 감사 결과가 확정되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병원 노조는 채용 비리와 간호사 수당 체불, 비정규직 직접 고용 노사합의 불이행 등의 책임을 물으며 이삼용 병원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