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모 씨 "잘못했다.

한 번만 기회달라"…최후진술서 혐의 인정

마약을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조업체 보람상조 최철홍 회장의 장남에게 징역 4년이 구형됐다.

검찰, '마약 혐의' 보람상조 회장 장남에 징역 4년 구형
검찰은 6일 수원지법 형사12부(김병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최모(30) 씨에게 이같이 구형하고, 175만원 추징을 요청했다.

또 최 씨와 함께 기소된 A 씨에게 징역 5년과 3천140만원 추징, B 씨에게 징역 4년과 15만원 추징을 각각 구형했다.

검찰은 "범행 내용이나 횟수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좋지 않으나, 피고인들이 대체로 자백하고 있고 수사에 협조한 점을 고려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최 씨는 최후진술에서 "잘못했다.

구속된 4개월 동안 속죄와 참회를 했다"며 "병마와 싸우는 아버지께서 잠도 못 주무시고 써서 보낸 손편지를 읽을 때마다 가슴이 찢어졌다.

한 번만 기회를 준다면 부모님께 효도하고 성실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다른 피고인들도 혐의를 인정하고 있으며, 반성한다는 취지의 최후진술을 했다.

최 씨 등은 지난해 8월 해외 우편을 통해 미국에서 코카인 16.17g, 엑스터시 300정, 케타민 29.71g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같은 달 22일 최 씨의 주거지에서 코카인 일부를 흡입하는 등 건네받은 마약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는다.

최 씨는 이밖에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코카인 1g을 1차례 매도하고, 필로폰과 유사한 물건을 2차례에 걸쳐 100만원을 주고 양수한 혐의로 추가기소됐다.

이 사건 선고 공판은 이달 30일 열릴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