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만 대선(1.·11)을 앞둔 마지막 주말 대권 유력 후보들이 치열한 막판 득표전을 벌였다.
6일 빈과일보와 연합보에 따르면 여당인 민진당 후보인 차이잉원(蔡英文) 현 총통은 지난 주말 대만 남부 타이난(台南)과 북부 타오위안(桃園) 지역, 야당 후보인 국민당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은 북부 타이베이(台北), 신베이(新北), 타오위안 지역을 누비며 선거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차이 총통은 민진당의 주요 표밭인 타이난에 러닝메이트인 라이칭더(賴淸德) 부총통 후보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블랙호크 추락사고 이후 3일간 유세를 중단했던 차이 총통은 "3군 통수권자로서 선거는 잠시 쉴 수 있지만 국가안보는 절대 잠시도 멈출 수 없다"면서 국가, 주권, 민주의 수호는 지난 4년 동안 매일 해오던 일이며 나라를 바른 길로 이끌어 왔다고 자평했다.
차이 총통은 2016년 대선 당시 타이난 지역에서 67.5%라는 전국 최고 득표율로 상대 후보를 제압한 것을 상기하며, "타이난에서는 승리를, 그것도 멋진 승리를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타이난 시장을 역임한 라이 부총통 후보는 "만약 민진당이 국회에서 '레임덕'이 되면 차이 총통의 대만 수호 등을 수행할 때 어려움이 갑절로 증가한다며 입법위원(국회의원), 정당투표도 민진당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차이 총통은 전날 저녁 타오위안 지역 유세장에서 자신이 총통직을 맡은 지난 4년 동안 국가 주권에는 한 치의 양보도 없었다고 목청을 높였다.
차이 총통은 이어 국가 개혁의 길은 선거 승리보다 더욱 힘들고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지만 자신은 주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일인 1월 11일은 바로 "개혁과 반개혁의 선택의 날"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한궈위 후보는 전날 자신의 출생지인 대만 북부 신베이시 중허(中和) 지역에서 차량 유세를 펼쳤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민진당을 향해 "대만 독립은 허울, 부정부패가 진실"이라며 "민진당을 내려오게 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북부지역인 타이베이, 신베이, 타오위안 지역에서 국민당의 입법위원 후보자와 함께 선거 유세에 나선 가운데 작금의 대만은 국력이 쇠퇴하고 믿음이 흔들리고 젊은이들은 저임금에 허덕인다면서 대만의 현 상황을 개탄했다.
아울러 총통선거, 입법위원 선거에서 (국민당이) 모두 이겨 중화민국이라는 독수리가 날개를 활짝 펴고 날아오르도록 하자고 역설했다.
앞서 대만 빈과일보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민진당 차이잉원·라이칭더 조합이 48.6%의 지지율로 국민당 한궈위·장산정 조합(15.4%)을 무려 33.2%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