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비치 전 총리 53% vs 크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 47%
크로아티아 대선 결선 출구조사…전 총리가 현 대통령 앞서
크로아티아에서 5일(현지시간) 진행된 대선 결선 투표에서 조란 밀라노비치 전 총리가 상대 후보인 콜린다 그라바르-키타로비치 현 대통령을 누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뉴스 통신사인 Hina에 따르면 출구 조사 결과, 최대 야당인 사회민주당 소속의 밀라노비치 전 총리가 53.25%로 선두를 차지했다.

반면 집권당인 중도 우파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이 지지하는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의 득표율은 46.75%에 그치는 것으로 나왔다.

밀라노비치 전 총리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총리직을 수행했으며, 이번 선거에서 사법부의 독립을 갖춘 자유 민주주의 구축, 소수자 존중, 평등한 국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앞서 크로아티아에서는 지난해 12월 22일 후보 11명이 출마한 가운데 대선 1차 투표가 진행됐다.

당시 밀라노비치 전 총리와 그라바르-키타로비치 대통령이 각각 29.55%, 26.65%로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과반 득표를 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이날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이번에 당선되는 대통령은 제7대 대통령으로 다음 달 5년 임기를 시작한다.

크로아티아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고 국방과 외교를 담당하지만 법률 거부권이 없고 대부분 실권을 총리가 장악하고 있다.

현재 총리는 HDZ를 이끄는 안드레이 플렌코비치가 맡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