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무역 담당 집행위원, 이달 미국 방문…양측 긴장 완화 시도
필 호건 유럽연합(EU) 무역 담당 집행위원이 EU와 미국 간 무역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오는 14∼16일 미국 워싱턴을 찾을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전했다.

호건 집행위원은 이번 방문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미국의 보복 관세 부과 움직임을 비롯한 양측간 무역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호건 집행위원은 최근 이번 방문과 관련, "나는 철강, 알루미늄 관세, 유럽의 디지털세 부과에 대응한 미국의 관세 위협과 같은 문제에 있어 EU-미국 무역 관계의 재설정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내세워 EU를 포함해 외국산 철강 제품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했고, 최근에는 프랑스의 '디지털세'에 대한 보복관세 부과 절차에 착수했다.

EU는 미국의 이 같은 보복 관세 부과 움직임에 EU 차원의 대응을 경고했다.

EU와 미국은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이후 무역을 비롯해 파리기후변화협정, 이란 핵 합의 등 각종 현안을 두고 충돌하면서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드러내고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초 이뤄진 새 EU 집행위 출범이 양측의 관계를 재설정할 기회라는 희망을 피력한 바 있으나 아직 양측 간의 문제는 대부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