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15년째 새해 첫 기부해온 강충걸 씨 가족
해마다 새해 첫 기부를 15년째 해 오고 있는 강충걸씨 가족 대표로 아내 박영희 씨(오른쪽)가 2일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신정택)을 찾아 이웃돕기 성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전달식에는 박영희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직무대리(왼쪽)와 기부자 박영희 씨가 참석했다.

강충걸 씨 가족(아내 박영희, 아들 강예성)은 2005년부터 올해까지 15년동안 새해 첫 날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와 새해 맞이로 지난 한 해 동안 가족이 함께 모은 성금을 기부해 왔다. 강충걸 씨는 파나엠엔아이 사장 및 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 사무총장이다.장애인 사회인식 개선 등 복지사회를 실현하는 데 헌신 하고 있다. 아내 박영희 씨는 2000년 개원한 국제장애인협의회 부설 장애인정보화교육원 강사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아프리가나 대표이사로써 사회적기업 활동도 하고 있다.

강충걸 씨 가족은 한 해의 희망이라 생각 하고 새해 첫 날 기부를 결심해 왔다. 1970년 7월 강씨가 베트남 파병을 갔다 이듬해 10월쯤 부상을 당해 3개월간 베트남 다낭의 이동병원에 있게 되면서 많은 상이군인들을 봤고 사회에 나가 돈을 벌게 되면 장애인을 위해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후 본업 뿐만 아니라 사랑의열매를 통해 새해 첫 기부를 실천하면서 부부와 자녀, 이후 손자까지 대를 이어 기부하는 가족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나눔을 실천 하고 있다.

박영희 사무처장은 “매년 첫날 직접 사랑의열매를 찾아와 주시고 한 해 동안 가족들이 모은 성금을 전해 주셔서 반갑고 고마운 분들”이라며 “15년째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의열매와 함께 나눔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 드리며 가정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우리 이웃들에게 많이 전파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