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노조 등 "실정법 위반" 비판에 해명
KBS "박영선 장관 연기대상 시상은 드라마-中企 상생 고려"
KBS가 지난달 31일 KBS 연기대상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시상자로 나선 데 대해 일각에서 논란이 일자 "K드라마와 중소기업의 상생 관계를 고려한 출연"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시상식에서 전 세계 K드라마 팬들을 사로잡은 배우에게 주는 'K드라마 한류스타상' 시상자로 나서 배우 김명수와 김세정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이를 두고 안팎 일각에서는 적절하지 않은 출연이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사측이 사내게시판에 "박 장관은 부족한 제작비 충당 등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연기대상에 현금 협찬을 해서 출연한 것"이라고 설명하자, KBS공영노조는 성명을 통해 "시상식에 금품을 받은 대가로 장관을 출연시킨 것은 김영란법을 포함한 실정법을 위반한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후 해당 사내게시판 글은 삭제됐다.

이에 KBS는 2일 입장을 내고 "K드라마가 만들어낸 한국에 대한 호감이 품질은 우수하지만 대기업보다 인지도 면에서 취약한 중소기업 제품의 판매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드라마와 중소기업의 상생 관계를 고려해, 연기대상 제작진과 중소벤처기업부가 협의해 담당 장관이 KBS 드라마와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시상자로 출연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노조에서는 이런 상황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마치 KBS가 협찬과 시상자 출연을 거래했다고 주장한다"며 "제작진의 진의를 더 왜곡하지 말고 자중할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