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만든 서서 입히는 기저귀
아이 기저귀 갈 때 눕힐 곳을 찾아 허둥댈 필요가 없어졌다. 롯데홈쇼핑 출신 아빠가 아기를 세워놓고 갈 수 있는 기저귀를 개발했다.

롯데홈쇼핑은 롯데그룹 내 1호 사내벤처인 ‘대디포베베’가 개발한 ‘홀딩밴드형 기저귀’(사진)를 판매한다고 2일 밝혔다. 홀딩밴드형 기저귀는 아이를 눕히지 않고 세운 채 교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걸음마를 시작하는 생후 10개월 유아부터 사용할 수 있다. 아기 허리에 찍찍이 밴드를 감싸 고정한 후 절취선에 맞춰 제거하는 방식으로 입힌다.

홀딩밴드형 기저귀는 밴드형과 팬티형 제품의 장점을 모두 갖추고 있다. 밴드형은 찍찍이 밴드로 탈부착이 가능해 아이 바지를 다 내리지 않아도 갈아입힐 수 있다. 팬티형은 일체형으로 신축성이 있는 게 강점이다.

대디포베베는 2016년 롯데그룹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당시 롯데홈쇼핑 직원이던 전영석 대표가 홀딩밴드형 기저귀라는 아이디어로 대상을 수상한 뒤 창업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이다. 전 대표는 “아빠 관점에서 기저귀를 더 편하게 교체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다양한 형태의 기저귀를 특허 출원했다”고 말했다.

대디포베베는 3년간 준비를 거쳐 신제품을 내놓게 됐다. 기저귀 소재를 고르는 데만 5개월이 걸렸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8일까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에서 기저귀를 판매한다. 9일부터는 엘롯데, 롯데닷컴 등 롯데 계열사 온라인 몰에서 선보인다. 이달 말에는 롯데홈쇼핑 방송에서도 판매할 예정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