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과 성숙 도모해야…더디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2020년 소망"
오세정 서울대 총장 "단기 성과에 연연 말고 현재에 충실해야"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2일 신년사에서 "서울대학교를 포함한 우리 사회가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과 타인에 대한 따뜻한 배려가 넘치는 공동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새해를 맞았다고 해서 저희의 발목을 잡아 온 과거의 문제들이 모두 일소된 사회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회 곳곳에서 상황을 개선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칠 줄 모르고 경주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기 위해선 과거의 정리와 미래 비전만큼이나 현재의 실천이 중요하다"면서 "단기적인 성과에 연연하지 않으면서 꾸준히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미래는 결국 우리에게 멋진 선물을 건네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에 연연하면서 막연한 비난과 비관을 일삼는 일은 현재 속에서 구체적으로 분투하는 일보다 쉽다"면서 "더 성숙하고 풍요로운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자세로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득권에 매몰되는 대신 진실한 자기 성찰을 해낼 수 있는 지성의 힘을 믿는다.

보다 사려 깊은 사람이 되고자 치열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의 힘을 믿는다"고 말했다.

오 총장은 "성장과 성숙을 도모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더디더라도 포기하지 않는 2020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